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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3일 일요일 21:38

톰 리, “향후 12개월 암호화폐 시장 강세…4년 주기 바닥 임박”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지난해 10월 과도한 레버리지 상당 부분 해소” 기관 자금·토큰화 확산 기대…주기론 약화 가능성은 변수

톰 리, “향후 12개월 암호화폐 시장 강세…4년 주기 바닥 임박”

비트마인 톰 리 회장이 향후 12개월 동안 암호화폐 시장이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리 회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중장기 전망을 ‘매우 강세’라고 평가하며 비트코인의 전통적인 4년 주기가 다음 달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시장을 압박했던 과도한 레버리지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점을 낙관론의 근거로 제시했다.

대규모 청산 이후 파생상품 시장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상승 국면에 진입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의 4년 주기론은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반감기를 중심으로 강세장과 약세장, 회복 국면이 반복된다는 분석이다.

과거 시장에서는 반감기 이후 가격이 상승하고 고점을 기록한 뒤 큰 폭의 조정을 거쳐 다음 주기를 준비하는 흐름이 여러 차례 관찰됐다.

톰 리 회장은 이번 조정 역시 해당 주기의 후반부에 위치하며 다음 달을 전후해 바닥이 형성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에도 “4년 주기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며 이후 기관투자자의 암호화폐 매수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다만 톰 리 회장이 언급한 ‘다음 달 바닥’은 특정 날짜나 가격을 제시한 예측이 아니다. 시장이 4년 주기상 저점 구간을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에 가깝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투자자가 적은 증거금으로 큰 포지션을 구축하는 레버리지 거래가 활발하다. 상승장에서 레버리지가 과도하게 증가하면 작은 가격 하락도 연쇄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리 회장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레버리지 청산을 시장 내부의 과도한 위험이 정리된 사건으로 평가했다. 가격 하락 과정에서 취약한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파생상품 시장의 구조가 이전보다 안정됐다는 분석이다.

레버리지 해소는 단기적으로 가격을 압박하지만 이후 매도 물량이 감소하면 반등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미결제약정과 펀딩비가 다시 빠르게 상승하면 시장이 재차 과열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리 회장은 기관투자자의 참여 확대와 실물자산 토큰화, 인공지능 에이전트 기반 금융서비스가 향후 시장을 이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식과 미국 국채, 금, 사모신용 등 전통 금융자산이 블록체인으로 이동하면 결제와 담보, 자산관리 과정에서 이더리움 등 퍼블릭 블록체인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미국의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 논의와 한국 투자자의 가상자산 시장 복귀도 올해 후반부의 긍정적인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비트마인은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이더리움을 주요 재무자산으로 매입하고 있다. 회사의 실적과 주가는 이더리움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리 회장의 발언에는 자사 투자전략과 관련된 이해관계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비트코인 4년 주기가 이번에도 반복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기업 재무 수요가 확대되고 파생상품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시장 구조가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과 기준금리, 글로벌 유동성, 지정학적 위험도 가격 주기를 바꿀 수 있다. 반감기에 따른 신규 공급 감소보다 기관 자금의 유입과 유출이 단기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4년 주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과 기관화로 기존 주기가 약화됐다는 주장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다음 달을 절대적인 저점으로 단정하기보다 가격과 거래량, 현물 ETF 자금 흐름, 파생상품 레버리지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톰 리의 전망대로 시장이 바닥을 형성한다면 향후 12개월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기관 자금이 유입되는 회복 국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레버리지가 다시 과도하게 쌓이거나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하면 저점 형성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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