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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2일 월요일 02:53

WSJ, “폴리마켓, 가짜 베팅 영상으로 이용자 유인”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창작자에 돈 주고 모의 사이트서 수익 연출…폴리마켓 “홍보 콘텐츠 감사 착수”

WSJ, “폴리마켓, 가짜 베팅 영상으로 이용자 유인”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이 소셜미디어 홍보 과정에서 가짜 베팅 영상을 활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폴리마켓이 수십 명의 콘텐츠 창작자에게 비용을 지급하고 실제 사이트와 유사한 모의 사이트에서 고액 베팅을 하는 장면을 촬영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1100개 이상의 관련 영상을 확인했으며, 일부 창작자들은 회사로부터 대가를 받았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영상 속 베팅은 실제 폴리마켓 거래가 아니었다. 일부 영상에서는 창작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특정 발언 여부 등에 거액을 걸고 큰돈을 번 것처럼 연출했지만 실제 동일 시장의 참여 계정들은 모두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WSJ 분석 결과 홍보 영상에 등장한 베팅액은 총 190만달러(환화 약 29억 2505만원) 규모였지만 실제 거래는 없었다. 또 창작자들이 벌어들인 것처럼 연출한 약 90만달러(환화 약 13억 8555만원)의 수익은 실제 베팅이었다면 오히려 16만6000달러(환화 약 2억 5555만 7000원) 이상의 손실로 이어졌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의혹은 폴리마켓이 미국 내 영업 제한을 받은 상황에서 불거졌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폴리마켓은 2022년부터 미국 이용자 대상 서비스를 제한해 왔지만, 일부 홍보 콘텐츠는 VPN 접속을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리마켓은 WSJ 보도 이후 관련 홍보 콘텐츠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예측시장 플랫폼의 성장 경쟁뿐 아니라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투명성, 투자성 콘텐츠의 광고 고지 의무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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