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3일 화요일 07:10
집값 3배 올랐는데 결국 국가에 넘겼다…베네수엘라 중산층의 몰락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부동산 가격 폭등에도 세금 부담과 경제 붕괴가 겹치며 자산을 지키지 못했다는 증언이 전해졌다.

한 베네수엘라 출신 네티즌의 경험담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과거 베네수엘라 주요 도심에 주택을 보유한 중산층이었으며 안정적인 직장과 자산을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경제 위기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집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유주택자들 사이에 큰 위기감이 없었다.
오히려 주요 지역 부동산 가격은 계속 상승했고 많은 사람들은 자산 가치가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국가 경제가 악화되면서 실질 소득은 감소했고 인플레이션은 급격히 확대됐다. 대출 부담 역시 커지면서 생활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집값이 올라도 이를 현금화하기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부동산 관련 세금과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각을 망설이게 됐고 결국 자산을 보유한 채 비용 부담만 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유세와 유지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월급 대부분을 주택 유지에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고 주장했다.
결국 그는 세금과 채무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주택을 국가에 넘기는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해당 사례의 세부 내용은 개인 증언에 기반한 것으로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가 장기간 초인플레이션과 경제 위기를 겪으며 부동산 시장과 사유재산 제도에도 큰 충격을 받았다는 점에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한다.
실제로 베네수엘라는 수년간 통화가치 붕괴와 자본 유출, 생산성 악화 등을 겪으며 국민들의 실질 자산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
이 사례가 사실이라면 집값 상승만으로 자산이 보호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명목상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세금과 인플레이션, 경제 시스템 자체가 무너지면 자산가치 역시 쉽게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경험은 자산 가격 상승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경제 시스템의 안정성과 재산권 보호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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