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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4일 수요일 05:14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나"... 금감원장 발언에 커지는 레버리지 ETF 논란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투자자 손실 확대에 감독당국 책임론 재점화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나"... 금감원장 발언에 커지는 레버리지 ETF 논란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나 하는 후회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투자자 보호 문제와 감독당국 책임론이 재조명되고 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특정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국내에서는 위험성 문제로 오랜 기간 도입이 제한돼 왔지만, 금융당국은 해외 주식으로 향하는 개인 투자자 자금을 국내 시장으로 유도하고 자본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로 관련 상품 출시를 허용했다.

지난 5월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반으로 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이후 시장의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일부 상품은 하루 거래대금이 수조 원에 달했으며, 회전율 역시 일반 종목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높은 변동성도 함께 나타났다. 레버리지 ETF는 하루 수익률을 기준으로 설계되는 구조상 장기간 보유할 경우 기초자산 수익률과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괴리율 확대와 복리 효과에 따른 수익률 왜곡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큰 손실을 경험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단기 투기성 자금 유입을 부추겼다는 비판과 함께 투자자 교육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투자 상품 자체보다 투자자의 이해 부족이 문제라는 반론도 나온다. 레버리지 ETF는 원래 단기 투자와 헤지 목적으로 설계된 상품인 만큼 상품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ETF 자체가 아니다.

"투자 자유"와 "투자자 보호" 사이의 균형이다.

정부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금융상품을 허용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상품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높은 수익 가능성만 보고 진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일반 ETF보다 훨씬 높은 변동성을 갖고 있다.

상승장에서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최근 논란은 국내 자본시장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 것만큼이나 투자자 보호 장치와 금융 교육 역시 함께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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