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4일 수요일 05:19
"보유세만 보면 안 된다"... 부동산 증세 논란, 숨겨진 쟁점은?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정부 보유세 인상 검토에 찬반 격돌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 강화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부동산 세제 전반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여권 일각에서는 한국의 보유세 부담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다는 점을 근거로 세제 정상화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시장에서는 보유세만 분리해 비교하는 것은 전체 부동산 세금 구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 세금은 크게 취득 단계의 취득세, 보유 단계의 재산세·종합부동산세, 처분 단계의 양도소득세로 구성된다.
정부가 주로 언급하는 지표는 보유세다.
실제로 일부 국가와 비교할 경우 한국의 보유세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그러나 반대 측에서는 취득세와 양도세까지 포함한 전체 세 부담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은 부동산 거래 시 부과되는 취득세 비중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된다.
양도소득세 역시 다주택자와 고가 주택 보유자를 중심으로 상당한 수준의 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유세만을 기준으로 국제 비교를 진행하는 것은 전체 세제 구조를 왜곡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거래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세 부담 확대가 시장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반면 보유세 강화를 주장하는 측은 부동산 자산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대신 거래세 부담을 낮추는 방향이 장기적으로 더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번 논쟁의 핵심은 단순히 세금을 올릴 것이냐 내릴 것이냐가 아니다.
"어떤 세금을 줄이고 어떤 세금을 늘릴 것인가"에 가깝다.
경제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거래세보다 보유세가 시장 왜곡을 줄인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미 높은 취득세와 양도세를 부담하는 상황에서 보유세까지 추가로 인상될 경우 체감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보유세 단독 인상이 아니라 부동산 세제 전체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이다.
시장은 증세보다 예측 가능한 세제와 일관된 정책 방향을 원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출처: 꽉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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