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6일 금요일 01:04
외국인 47조원 ‘팔자’ 폭탄…그래도 한국주식 지분율은 ‘역대 최고’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5개월 연속 순매도에도 외국인 보유비중 35.3%…미국계 매도 28조원 넘어 주식은 대거 팔고 채권은 사들여…한국 자산 향한 자금 흐름 엇갈렸다
![[사진=AI 생성이미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2435783213-113680460.webp)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47조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우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 보유 주식의 가치가 크게 늘면서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지분율은 오히려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47조19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는 5개월 연속 이어졌으며, 올해 1~5월 누적 순매도액은 114조2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9조41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조220억원을 순매수했다. 대형주와 반도체 중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차익 실현이 집중됐지만, 일부 성장주와 중소형주에는 선별 매수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대규모 매도에도 외국인 보유잔액은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액은 2852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730조9000억원 증가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전체 시가총액의 35.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들이 보유한 주요 종목의 주가가 오르면서 보유 주식 가치가 크게 불어난 영향이다. 외국인이 실제로는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시장 상승과 핵심 대형주의 가치 확대가 외국인 보유 비중을 끌어올린 셈이다.
지역별로는 미주 자금의 매도세가 가장 강했다. 미주 투자자는 지난달 33조2000억원을 순매도했고, 유럽은 7조4000억원, 중동은 1조1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8조8610억원을 순매도해 전체 외국인 매도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미국계 자금의 영향력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지난달 말 기준 미국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1188조47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41.7%에 달했다. 대규모 매도에도 미국계 자금의 한국 증시 지분이 크게 줄지 않은 것은 핵심 종목의 주가 상승이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주식과 달리 채권시장에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채권 11조7150억원을 순매수하고 2조924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8조7910억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 채권 순투자는 두 달 연속 이어졌다.
유럽계 자금이 5조7000억원으로 가장 큰 순투자를 기록했고, 아시아와 미주 자금도 채권을 사들였다. 종류별로는 국채에 9조9000억원이 순투자되며 안전자산 선호가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한국 자산을 일괄적으로 이탈하기보다는 주식에서는 차익 실현에 나서고, 채권에서는 금리와 안정성을 고려해 매수 기회를 찾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향후 미국 금리 전망과 환율, 반도체 업황 변동성이 외국인 자금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