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7월 1일 수요일 04:48

"이것은 도박판?!" 코스피에 150배 베팅까지…해외 코인거래소 열렸다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삼성전자·SK하이닉스·코스피 ETF 고위험 선물 확산…규제 공백 속 투자자 주의보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한국 증시를 기초자산으로 한 초고위험 레버리지 선물 상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와 코스피 변동성이 커진 틈을 타 최대 150배 수준의 베팅이 가능한 상품까지 등장하면서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해외 거래소 쿠코인은 지난달 24일부터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코스피 3배 레버리지 ETF ‘KORU’에 최대 20배 레버리지로 투자할 수 있는 무기한 선물을 상장했다.

KORU 자체가 코스피 등락률의 3배를 추종하는 상품인 만큼, 여기에 20배 레버리지를 더하면 코스피 움직임에 최대 60배 수준으로 노출되는 구조다.

바이낸스는 지난달 2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에 각각 20배 레버리지를 걸 수 있는 선물을 상장했다. 이어 지난달 22일 KORU 20배 선물을 출시했고, 나흘 뒤에는 50배 선물까지 내놨다.

이에 따라 코스피 등락에 최대 150배까지 베팅할 수 있는 상품이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 등장한 셈이다.

OKX, 바이비트, 비트겟, MEXC, XT, 비트마트 등 해외 거래소들도 KORU를 기초로 한 10∼20배 레버리지 상품을 잇달아 상장했다.

문제는 이들 상품이 국내 금융당국의 규제 사각지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다.

쿠코인, MEXC, XT, 비트마트 등 일부 거래소는 금융위원회가 미신고 거래소로 분류해 수사 의뢰한 곳이다.

그럼에도 국내 투자자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원화로 테더를 산 뒤 해외 거래소로 옮기면 해당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고위험 상품에는 이미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글로벌 차트 분석 플랫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KORU 선물 거래량은 거래가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13억5천531만달러, 약 2조1천57억원에 달했다.

위험성도 작지 않다. KORU는 지난달 22일 장중 1천111달러까지 올랐다가 이튿날 700달러까지 급락했다. 코스피가 하루 9.99% 떨어지면서 3배 레버리지 ETF도 단 하루 만에 4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이런 상품에 고배율 롱 포지션을 잡았다면 즉시 청산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레버리지 선물이 헤지 수단으로 쓰일 수는 있지만, 개인 투자자가 단기 수익을 노리고 접근할 경우 손실 위험이 극단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헤지를 위해 현·선물을 적절히 이용할 수 있다”면서도 “일확천금을 노리고 레버리지 선물을 매매하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라고 말했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트코인#시장분석#ETF#규제#위험자산
목록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