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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일 목요일 23:54

아일랜드, 마약 조직 은닉 비트코인 500BTC 추가 압수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유로폴과 공조해 클리프턴 콜린스 연계 지갑 확보…총 회수 자산 9200만달러 규모

아일랜드, 마약 조직 은닉 비트코인 500BTC 추가 압수

아일랜드 범죄자산국(CAB)이 유로폴(Europol) 산하 유럽사이버범죄센터(EC3)와 공조해 마약 조직의 범죄수익으로 확인된 비트코인(BTC) 500개를 추가 압수했다.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이번에 확보된 500BTC는 아일랜드 마약상 클리프턴 콜린스(Clifton Collins)와 연관된 휴면 지갑에서 회수됐다.

CAB는 유로폴의 기술 지원과 암호 해독 역량을 바탕으로 지갑 접근에 성공했으며 해당 비트코인이 범죄수익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로 아일랜드 당국이 회수한 비트코인은 총 1500BTC로 늘었다. 현재 시세 기준 약 9200만달러(환화 약 1418억 6400만원) 규모다. 앞서 CAB는 올해 3월과 5월에도 각각 500BTC씩 회수했으며, 이번이 세 번째 대규모 압수 사례다.

콜린스는 2005년부터 대마초 재배와 밀매를 통해 거둔 범죄 수익으로 2011~2012년 비트코인 약 6000BTC를 매입한 뒤 이를 12개의 지갑에 분산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수 달러 수준에 불과했지만 현재 가치로는 수억 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이 사건은 개인키를 종이에 기록해 낚싯대 케이스에 숨겨두었다가 분실하면서 장기간 '영구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한 비트코인' 사례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유로폴 EC3의 디지털 포렌식과 암호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부 지갑의 접근 권한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당국은 구체적인 복구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도 약 4500BTC가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아일랜드 당국은 나머지 지갑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복구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국제 공조와 블록체인 포렌식 기술의 발전으로 장기간 접근이 불가능했던 암호화폐도 법 집행기관이 회수할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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