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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5일 목요일 15:04

유로폴, 암호화폐 해킹조직 대대적 소탕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326개 악성코드 서버 폐쇄·4100만 유로 암호화폐 동결

유로폴, 암호화폐 해킹조직 대대적 소탕

유럽형사경찰기구 유로폴(Europol)이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암호화폐 지갑과 개인정보를 노린 대규모 사이버 범죄 조직을 무력화했다.

유로폴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비롯한 글로벌 민간 기업들과 협력한 '엔드게임 작전(Operation Endgame)'을 통해 악성코드 유포 인프라를 대거 폐쇄하고 범죄 자금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 대상은 암호화폐 지갑과 로그인 정보를 탈취하는 악성코드인 스틸C(StealC), 아마데이(Amadey), 소크골리쉬(SocGholish) 등이다.

이들 악성코드는 감염된 PC에서 암호화폐 지갑 정보와 계정 비밀번호를 훔친 뒤 범죄 조직으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특히 서비스형 사이버 범죄(Crime-as-a-Service) 형태로 판매되며 다양한 해커 조직이 활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폴은 이번 작전을 통해 범죄 조직이 사용하던 악성코드 서버 326개와 도메인 142개를 폐쇄했다.

또 범죄와 연관된 4100만 유로(환화 약 718억 494만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동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최근 진행된 국제 사이버 범죄 단속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평가된다.

수사 과정에서는 감염된 컴퓨터에서 유출된 로그인 자격 증명 약 2700만 건도 회수됐다.

당국은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추가 피해를 막고 관련 범죄 조직에 대한 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유로폴은 이번 작전의 가장 큰 성과가 단순히 악성코드 하나를 제거한 것이 아니라 악성코드의 제작·판매·유포까지 이어지는 공급망 전체를 차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개별 악성코드만 제거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는 범죄 생태계 자체를 겨냥해 조직 운영 기반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하면서 지갑 탈취와 랜섬웨어, 피싱 공격 등 사이버 범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엔드게임 작전이 글로벌 수사기관과 민간 기업 간 협력이 사이버 범죄 대응의 핵심 모델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제 공조를 통한 암호화폐 범죄 단속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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