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3일 금요일 01:01
"계좌 녹는다" 삼성·하이닉스 레버리지 대폭락…개인만 1조원 넘게 베팅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에 하루 20~30% 급락…전문가 "음의 복리효과, 하락장서 손실 눈덩이" 경고
![[사진=AI 생성이미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3040420142-189193155.webp)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정점 후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동반 급락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7종은 이날 30%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도 20% 가까이 급락했다.
대표 상품인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전 거래일보다 30.87% 내린 2만2035원에 거래를 마쳤고,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30.28% 하락한 1만8845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관련 상품도 상황은 비슷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8.54%,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8.94% 급락했다. 특히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지난 5월 상장 당시 기준가인 2만원 아래로 모두 밀려났다.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한 영향이 컸다. 이날 삼성전자는 9.06% 하락한 28만6000원, SK하이닉스는 14.57% 내린 218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최근 메타의 AI 인프라 투자 전략 변화와 글로벌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메모리 업황 정점론이 다시 부각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AI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공급 확대 속도가 수요 증가를 앞지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이날 개인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를 1996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를 772억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상품도 각각 5124억원, 270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일반 주식보다 훨씬 높은 변동성과 손실 누적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루 단위 수익률을 추종하는 구조상 변동성이 커질수록 장기 투자 수익률이 기초자산보다 크게 악화되는 '음의 복리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순매수는 외국인이 아닌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며 "개인 자금 유입과 이탈이 반복되면서 시장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도 지난달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급격한 가격 변동성을 이유로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하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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