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목요일 05:11
삼전·하이닉스 레버리지에 8조원 몰렸다…고점 대비 손실 최대 36.9%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금감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소비자경보 ‘주의’ 발령…“괴리율·호가 확인해야”
![[사진=AI 생성이미지]](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1759441102-525211358.webp)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개인투자자 자금이 대거 몰리자 금융감독원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단기 차익을 노린 매매가 급증하면서 손실 위험이 개인투자자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감독원은 18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락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분산투자형 ETF와 달리 개별기업의 주가 변동에 그대로 노출된다”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기준 9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 상장 당시 4조5천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2거래일 만에 약 2.1배로 늘어난 것이다.
개인투자자 쏠림도 뚜렷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해당 상품을 8조2천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천억원 순매도에 그쳤다. 변동성 리스크가 사실상 개인투자자에게 집중된 셈이다.
단기 매매도 급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일평균 매매 회전율은 122.5%로 나타났다. 이는 현물 주식의 회전율 1% 미만은 물론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인버스 ETF 회전율 30.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거래대금도 8조6천억원에 달했다.
문제는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하락장에서 손실 폭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금감원 분석 결과 연속 하락장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고점 대비 최대 손실 폭은 평균 36.9%였다.
상품별로 보면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의 최대 낙폭은 지난 4∼8일 35.9%였고,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은 지난 2∼8일 38.0%에 달했다. 같은 기간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개별 종목 낙폭의 약 2배 수준이다.
상품 구조상 손실 가능성은 더 크다. 국내 주식 가격제한폭이 ±30%인 만큼, 이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이론적으로 하루 최대 60% 수준의 손실도 가능하다. 주가 변동성이 커질수록 투자자가 감당해야 할 위험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가격과 실제 가치 사이의 괴리도 투자자 손실 요인으로 지목됐다. 개장 직후나 장 마감 무렵 순자산가치(NAV)와 크게 차이 나는 가격에 거래가 체결되는 사례가 발생했고, 상장 당일에는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에서 매도 호가 부족으로 투자자가 높은 가격에 매수하는 일도 있었다.
금감원은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되는 개장 직후와 장 마감 무렵에는 시장가 주문을 낼 경우 예상보다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가 몰리거나 매수·매도 호가가 부족하면 괴리율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매수 전 NAV와 시장가격 차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1주당 NAV가 1만원인데 시장에서 1만200원에 거래된 뒤 가격이 다시 NAV 수준으로 조정되면, 투자자는 괴리율 2%만큼 손실을 볼 수 있다. 금감원은 매수·매도 호가 간 차이를 확인하고, 시장가 주문보다 지정가 주문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레버리지 상품의 ‘음의 복리효과’도 주의해야 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매일 수익률을 기준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면 장기 수익률이 단순히 기초자산 수익률의 2배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기대수익률보다 실제 수익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금감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 추이를 지속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금융소비자 피해를 유발할 우려가 높아질 경우 소비자경보를 추가 발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