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8일 목요일 02:40
“하루 만에 급락”…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변동성 경고음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상장 첫날 ‘불기둥’ 뒤 약세 전환…인버스 상품은 상승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폭등세를 보였던 상품들이 이틀째 급락하면서 고위험 상품 특유의 변동성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28일 오전 기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들은 5~6%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각각 6% 넘게 밀렸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들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상품들은 2~3%대 하락하며 전날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반면 주가 하락 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 2배 상품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장 초반 1~2%대 조정을 받으면서 곱버스 상품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열풍이 반도체 상승 기대감과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 투자 심리를 동시에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AI 반도체 랠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자 고수익을 노린 자금이 레버리지 상품으로 몰렸다는 것이다.
실제 상장 첫날 16개 상품의 합산 거래대금은 1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ETF 시장에서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은 첫날 18~19% 급등했고 삼성전자 레버리지도 5% 안팎 상승하며 ‘불기둥’ 흐름을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일반 ETF보다 훨씬 위험성이 큰 상품이라고 경고한다. 특정 종목 한 개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인 데다 상승·하락률을 2배로 추종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경우 손실도 빠르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서는 복리 효과가 오히려 손실을 키우는 ‘음의 복리’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간에 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품 흥행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반도체·AI 테마 쏠림 현상을 다시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동시에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레버리지 상품이 단기 투기성 자금 흐름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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