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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6일 월요일 23:18

아담 백, “FTX·마운트곡스 실패 원인은 수탁 구조…비트코인은 직접 보관해야”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거래와 커스터디 분리 필요…장기 투자자 레버리지·BTC 담보대출 피해야 200주 이동평균선 6만1000달러 주요 지지선 제시…세 차례 하락장 모두 견뎠다

아담 백, “FTX·마운트곡스 실패 원인은 수탁 구조…비트코인은 직접 보관해야”

비트코인 인프라 개발사 블록스트림(Blockstream)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암호학자인 아담 백(Adam Back)이 중앙화 거래소의 수탁 구조가 가상자산 시장의 반복적인 대형 사고를 발생시키는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아담 백은 유럽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전용 행사인 BTC 프라하(BTC Prague) 2026에서 FTX와 마운트곡스(Mt. Gox) 사태를 언급하며 거래소의 거래 기능과 커스터디(수탁)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 업계는 FTX와 마운트곡스를 무너뜨린 수탁 실패를 여전히 반복하고 있다”며 장기 투자자라면 비트코인을 거래소에 장기간 보관하는 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담 백은 특히 자신의 마운트곡스 피해 경험도 공개했다. 그는 과거 약 10% 수준의 차익거래 수익을 기대하고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마운트곡스 거래소에 다시 예치했다가 거래소 파산으로 자산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아담 백은 당시 경험을 통해 높은 수익률에는 그만큼 높은 위험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마운트곡스는 한때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거래소였지만 2014년 대규모 비트코인 유실 사태 이후 파산했다. 이후 채권자 변제 절차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중앙화 거래소의 자산 보관 위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2022년 발생한 FTX 붕괴 역시 거래소의 고객 자산 관리와 내부 자금 운용 문제를 드러내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아담 백은 이러한 사례를 근거로 개인투자자가 장기 보유 목적으로 매수한 비트코인은 개인이 직접 관리하는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 방식으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거래 목적으로 필요한 물량만 거래소에 두고 장기 투자 자산은 개인 지갑을 통해 직접 관리해야 거래소 파산이나 출금 중단, 내부 자금 유용 등 제3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서도 강한 경고를 내놨다.

아담 백은 장기 투자자가 단기적인 수익 확대를 목적으로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높은 상승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간 큰 폭의 가격 조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트코인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다시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투자 전략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담보로 제공한 비트코인 가격과 대출을 통해 추가 매수한 비트코인의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면 담보 가치 하락과 투자 손실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가격 하락 폭이 커질 경우 추가 담보를 요구받거나 강제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한 전략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아담 백은 자신이 지금까지 세 차례의 주요 비트코인 하락장을 경험하고 견뎌왔다며 장기 투자 관점도 강조했다.

그가 현재 비트코인 시장에서 중요하게 보고 있는 가격 지표는 200주 이동평균선이다.

아담 백은 약 6만1000달러 수준에 위치한 비트코인 200주 이동평균선을 장기적인 주요 지지 구간으로 평가했다.

200주 이동평균선은 비트코인의 장기 시장 흐름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기술적 지표 가운데 하나다. 과거 주요 약세장에서 시장의 장기 추세와 투자 심리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돼 왔다.

시장에서는 아담 백의 이번 발언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거래소 유입량과 레버리지 시장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이 성장하면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기관 수탁 서비스 등 다양한 투자 방식이 등장했지만 개인투자자의 장기 자산 보관 방식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아담 백은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 중 하나가 금융기관이나 중앙화된 중개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이 직접 자산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해 왔다.

결국 그의 메시지는 단순한 가격 전망보다 투자자의 자산 관리 방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한다면 거래소의 높은 수익률 상품이나 레버리지 투자보다 직접 보관과 위험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200주 이동평균선인 6만1000달러 부근에서 장기 지지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그리고 시장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셀프 커스터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지 주목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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