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6일 월요일 23:26
시큐리타이즈, IPO로 확보한 4억달러로 M&A 추진…RWA 원스톱 플랫폼 구축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카를로스 도밍고 CEO, “경쟁사 인수 계획 없어…기관 토큰화 서비스 보완할 인접 사업에 집중”

실물자산 토큰화(RWA) 플랫폼 시큐리타이즈(Securitize)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통해 확보한 4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활용해 인수합병(M&A)에 나선다.
시큐리타이즈는 경쟁사를 직접 인수하기보다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화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인접 사업을 확보해 종합적인 디지털자산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카를로스 도밍고(Carlos Domingo) 시큐리타이즈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전략적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를로스 도밍고 CEO는 “경쟁사를 인수할 생각은 없다”며 “기술은 이미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관 대상 토큰화 서비스를 보완할 수 있는 인접 사업을 인수해 고객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나왔다.
RWA는 국채와 채권, 펀드, 부동산 등 전통 금융자산의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 발행하고 거래하는 분야다.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은행들이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블록체인 산업의 주요 성장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시큐리타이즈는 이러한 기관 중심의 토큰화 시장 확대에 맞춰 단순한 토큰 발행 기술 기업을 넘어 종합 금융 인프라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카를로스 도밍고 CEO의 발언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경쟁사 인수보다 ‘인접 사업’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토큰화 시장은 자산 발행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실제 기관투자자가 토큰화 자산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발행과 유통, 자산관리, 규제 준수, 투자자 인증, 수탁, 거래 및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금융 인프라가 필요하다.
시큐리타이즈는 이 가운데 현재 사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영역을 M&A 대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통해 기관투자자가 여러 기업의 서비스를 각각 이용하지 않고 하나의 플랫폼에서 토큰화 자산과 관련된 주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RWA 산업이 성장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경쟁 구조도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토큰화 시장에서는 블록체인 기술과 토큰 발행 자체가 경쟁력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기관의 시장 참여가 확대되면서 규제 대응 능력과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연결성, 유통시장 확보, 수탁 및 자산관리 능력 등이 더욱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RWA 기업들이 자체 기술 개발만으로 모든 서비스를 구축하기보다 M&A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필요한 기능을 빠르게 확보하는 움직임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시큐리타이즈 역시 IPO를 통해 확보한 대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이러한 산업 변화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4억달러 이상의 자금은 단순한 운영자금을 넘어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시큐리타이즈가 실제로 어떤 분야의 기업을 인수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카를로스 도밍고 CEO가 경쟁사 인수를 배제하고 기관 토큰화 서비스를 보완하는 사업을 강조한 만큼 기존 사업과 직접 경쟁하는 토큰 발행 플랫폼보다는 금융 인프라와 기관 서비스 영역이 주요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실물자산 토큰화가 가상자산 산업과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핵심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기존 금융자산의 발행과 거래, 결제 과정을 효율화하고 24시간 거래와 소액 단위 투자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 구조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관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규제 준수와 투자자 보호, 충분한 유동성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시큐리타이즈가 M&A를 통해 이러한 서비스 영역을 얼마나 빠르게 보완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M&A 전략이 개별 토큰화 프로젝트 확대보다 RWA 산업의 전체 가치사슬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큐리타이즈가 IPO 자금을 활용한 인수합병을 통해 기관 대상 RWA 시장에서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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