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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7일 화요일 23:36

베이스, 스테이블코인 월 거래량서 이더리움 추월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6월 조정 거래량 5650억달러 기록…저비용·고속 네트워크로 스테이블코인 이동 가속

베이스, 스테이블코인 월 거래량서 이더리움 추월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Base)가 월간 스테이블코인 조정 거래량에서 이더리움(ETH) 메인넷을 처음으로 앞지르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크립토슬레이트가 비자 온체인 애널리틱스(Visa Onchain Analytics)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6월 베이스의 스테이블코인 조정 거래량은 약 5650억달러(환화 약 857조 67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의 조정 거래량은 약 5620억달러(환화 약 853조 1160억원)로 집계됐다. 베이스가 약 30억달러(환화 약 4조 5555억원)의 차이로 이더리움을 근소하게 앞선 것이다.

이번 결과는 스테이블코인 거래 활동이 기존의 대형 레이어1 블록체인에서 더 저렴하고 빠른 거래 환경을 제공하는 레이어2 및 고성능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베이스는 이더리움의 보안성을 활용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와 빠른 거래 처리 환경을 제공하는 레이어2 네트워크다.

특히 코인베이스의 대규모 이용자 기반과 결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송금, 온체인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6월 스테이블코인 조정 거래량에서는 베이스가 5650억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이더리움이 562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두 네트워크의 거래량 차이는 크지 않지만 레이어2 네트워크가 스테이블코인 실제 거래 활동 지표에서 이더리움 메인넷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는 이더리움 생태계 내부의 거래 활동이 사라지는 것이라기보다 메인넷 중심의 구조에서 레이어2를 포함한 다층적 생태계로 분산되고 있다는 흐름으로도 볼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체의 거래 활동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비자 온체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6월 전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스테이블코인 조정 거래량은 약 1조7900억달러(환화 약 2718조 115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기록했던 이전 최고치를 넘어선 수준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등 법정화폐의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으로, 가상자산 거래뿐 아니라 국제 송금과 결제, 기업 간 정산, 탈중앙화금융(DeF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 결제업체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및 정산 시스템 구축에 나서면서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번 통계는 일반적인 블록체인 거래량이 아닌 비자 온체인 애널리틱스의 조정 거래량(Adjusted Transaction Volume)을 기준으로 한다.

조정 거래량은 중앙화 거래소와 탈중앙화 거래소, 대출 서비스, 투자 펀드,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소각, 자동화 봇 등과 관련된 주소를 집계 대상에서 제외한다.

블록체인에서는 동일한 자금이 거래소 내부 이동이나 차익거래, 봇 거래 등을 통해 반복적으로 이동하면서 실제 경제 활동보다 거래량이 과도하게 증가한 것처럼 나타날 수 있다.

비자의 조정 방식은 이러한 잠재적인 왜곡 요인을 제거하고 실제 결제와 송금, 자금 이동에 가까운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분석 방법이다.

따라서 베이스가 조정 거래량 기준으로 이더리움을 넘어섰다는 것은 단순한 봇 활동이나 거래소 내부 자금 이동을 넘어 실제 이용 목적에 가까운 스테이블코인 활동이 증가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네트워크 선택의 핵심 요소로 거래 수수료와 처리 속도가 부상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 자산과 달리 송금과 결제, 정산 목적으로 반복적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거래 비용이 높아질 경우 이용자와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베이스와 같은 레이어2 네트워크는 이더리움 메인넷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거래를 처리할 수 있어 소액 결제와 빈번한 자금 이동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소매 결제와 기업 간 정산, AI 에이전트 결제 등으로 확대될 경우 저비용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베이스의 거래량 증가를 단순히 이더리움의 경쟁력 약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베이스 자체가 이더리움 생태계에 속한 레이어2 네트워크이기 때문이다. 베이스의 거래 활동 증가는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직접 처리되던 거래가 레이어2로 이동하는 확장 전략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용자와 자금, 애플리케이션이 특정 레이어2에 집중될 경우 향후 레이어2 네트워크 간 유동성 경쟁과 사용자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6월 데이터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중심이 단순한 발행량 경쟁에서 실제 거래와 결제, 정산 인프라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베이스가 월간 조정 거래량 1위 자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이더리움과 다른 레이어1·레이어2 네트워크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가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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