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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1일 토요일 00:00

“코리아 디스카운트 벗었다”…SK하이닉스, 나스닥 첫날 13% 급등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장중 177달러까지 상승해 168.49달러 마감…미국 투자 수요 확인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통해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 SK하이닉스가 상장 첫날 13% 넘게 급등하며 미국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SK하이닉스 ADR은 10일(현지시간) 공모가를 웃도는 170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에는 177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해 168.49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SK하이닉스의 국내 주식 3거래일 평균 가격에 약 2.7%의 프리미엄을 반영해 산정한 ADR 공모가보다 13.1% 높은 수준이다.

ADR 마감 가격을 환율에 따라 국내 주식 한 주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252만8천원이다. 전날 한국거래소에서 기록한 SK하이닉스 종가 218만원보다 약 16% 높다.

미국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이 국내 주가를 크게 웃돌면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그동안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저평가돼 왔다는 분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ADR 종가를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을 단순 환산하면 약 1조2천억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시가총액 약 1조1천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투자회사 AJ벨의 댄 코츠워스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투자자들의 수요가 일부 시장 예상보다 강했다”며 “메모리 반도체 상승 사이클이 정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숨 고르기 국면이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규모는 총 265억달러, 약 40조원이다. 지난달 미국 증시에 상장한 스페이스X의 857억달러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공모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인공지능용 메모리 생산설비 확충과 신규 반도체 공장 투자 등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패시브 자금의 접근성을 높이고, 향후 나스닥 주요 지수 편입 가능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상장 첫날 거래는 임시 종목코드 ‘SKHYV’로 진행됐다. 오는 13일부터는 정식 티커인 ‘SKHY’로 변경돼 거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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