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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0일 금요일 06:13

“스페이스X·아람코 다음”…SK하이닉스 ADR, 세계 3위 공모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공모가 약 22만8000원·조달액 약 40조5000억원…미국 상장 외국기업·한국기업 사상 최대

[사진=AI 생성이미지]
[사진=AI 생성이미지]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확정하면서 약 265억달러, 한화 약 40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이번 ADR 발행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초대형 거래로 기록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공모 규모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 가운데 역대 최대다. 지난 2014년 중국 알리바바가 세운 250억달러 기록을 12년 만에 넘어섰다.

ADR 방식의 주식 공모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기업을 포함한 미 증시 전체 공모 사례와 비교하면 SK하이닉스의 이번 거래는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지난달 상장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857억달러를 조달하며 1위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가 265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전 세계 주식 공모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스페이스X와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294억달러에 이어 역대 3위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진행한 주식 공모 중에서는 최대 규모이며, 한국 기업의 해외 주식 공모 역사에서도 가장 큰 거래로 기록된다.

공모 가격도 이례적이다.

대규모 신주 발행은 통상 물량 부담과 투자자 유인을 고려해 기존 주가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전날 한국 증시 종가보다 2.9% 높은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기존 주가보다 높은 가격에 신주를 발행하는 이른바 ‘프리미엄 프라이싱’에 성공한 것이다. 수요예측 방식의 보통주 공모에서 프리미엄 가격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주가 희석 우려보다 SK하이닉스의 성장성과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가 더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도 강했다.

ADR 수요예측 과정에서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 주문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장기 투자 펀드와 기술주 전문 펀드, 국부펀드, 아시아 시장 전문 투자자 등이 참여하면서 대형 기관투자자의 사전 투자 확약 규모도 미국 IPO 역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모 흥행이 SK하이닉스를 단순한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가 아니라 글로벌 인공지능 인프라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평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AI 메모리 시장 지배력과 향후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공모 가격과 기관 수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번 ADR 상장을 계기로 SK하이닉스의 글로벌 투자자 기반이 확대되고, 미국 시장 내 유동성과 기업 인지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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