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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0일 금요일 05:53

폭락장에 뜬 커버드콜…일주일 새 13% 수익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코스피 급등락 반복에 방어형 ETF로 투자자 관심 이동 고배당·금융주 결합 상품 수익률 상위권…강세장에서는 한계

폭락장에 뜬 커버드콜…일주일 새 13% 수익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동하고 있다. 코스피가 단기간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옵션 프리미엄과 배당 수익을 함께 추구하는 상품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면서 방어형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국내 ETF 수익률 상위권에는 커버드콜과 고배당 전략을 결합한 상품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RISE 200 고배당커버드콜ATM’으로 같은 기간 13.75% 상승했다. 코스피200 내 고배당 종목에 투자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추가 프리미엄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고배당주와 금융주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강세를 보였다.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은 7.01%,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는 6.34%,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은 6.30% 상승했다. ‘KODEX 금융고배당TOP10 타깃위클리커버드콜’ 역시 6.2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커버드콜 ETF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적인 방어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버드콜은 주식이나 지수를 보유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시장이 횡보하거나 완만하게 하락할 경우 옵션 프리미엄이 손실을 일부 완충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커버드콜 시장 자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커버드콜 ETF 순자산은 2022년 말 1223억원에서 2026년 5월 말 24조549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상품 수도 같은 기간 6개에서 50개로 증가했다. 월분배 상품에 대한 수요와 해외 대표지수 투자 확대, 운용사 간 상품 경쟁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커버드콜 ETF가 모든 시장 상황에서 유리한 것은 아니다. 주가가 급등하는 강세장에서는 미리 매도한 콜옵션 때문에 기초자산의 상승분을 모두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 높은 분배율만 보고 투자하기보다 총수익률과 옵션 매도 비중, 분배금 재원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증시의 방향성이 불분명하고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의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지수 상승에 베팅하기보다 배당과 옵션 수익을 결합해 변동성을 낮추려는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커버드콜 ETF가 변동성 장세의 대표적인 투자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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