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3일 월요일 01:11
태국, 대규모 스테이블코인 거래 단속 강화…자금세탁 차단 나선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500만 바트 이상 현금 예치 시 자금 출처 확인 의무화…스테이블코인 통한 송금 우회도 집중 점검

태국 정부가 자금세탁과 불법 금융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고액 현금 거래와 스테이블코인 거래에 대한 감독을 대폭 강화한다.
현금 예치뿐 아니라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자금 이동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하면서 가상자산 규제 강화 기조가 한층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현지 매체 네이션타일랜드(Nation Thailand)에 따르면 태국 당국은 500만 바트(환화 약 2억 2530만원) 이상을 현금으로 예치하는 개인에게 자금 출처를 의무적으로 확인하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대규모 현금 거래를 악용한 자금세탁과 탈세, 불법 자금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금융기관들은 고액 현금 예치 고객에 대해 자금의 출처와 거래 목적을 보다 면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태국 정부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자금 이동에도 감독을 강화한다. 당국은 일부 이용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 기존 금융 시스템의 송금 규제를 우회하거나 불법 자금을 이동시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태국 금융당국은 주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거래 규모와 자금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낮아 국제 송금과 디지털 결제 수단으로 빠르게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일부 범죄 조직이 자금세탁이나 불법 자금 이전에 악용할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스테이블코인 자체를 금지하기 위한 정책이라기보다 자금세탁방지(AML)와 테러자금조달방지(CFT)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규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각국 정부는 스테이블코인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규제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싱가포르, 홍콩 등이 발행사에 대한 인허가와 준비금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 역시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며 국제 규제 흐름에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태국이 스테이블코인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거래소와 금융기관의 고객확인(KYC) 및 자금세탁방지 의무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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