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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6일 금요일 16:58

태국, 연내 은행권 바트화 스테이블코인 허용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은행 직접 발행 허용 추진…국경 간 송금·기업 결제 혁신 기대

태국, 연내 은행권 바트화 스테이블코인 허용

태국 중앙은행(Bank of Thailand·BoT)이 연내 시중은행의 바트화(THB)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할 방침을 밝히며 디지털 금융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연설에서 "은행들이 올해 안에 바트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결제 환경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스테이블코인을 민간 암호화폐가 아닌 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형태로 제도권 금융에 편입시키려는 정책의 일환이다. 발행되는 스테이블코인은 태국 바트화와 1대1로 연동되며, 은행 예금을 기반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태국 중앙은행은 이를 통해 기업 간 결제와 해외 송금, 디지털 상거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국제 송금은 여러 중개기관을 거치면서 시간과 비용이 발생했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실시간에 가까운 결제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태국은 이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토큰화 금융 실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프로젝트 인타논(Project Inthanon)과 다국적 CBDC 프로젝트 엠브릿지(mBridge) 등에 참여하며 디지털 결제 인프라 구축 경험을 축적해 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정책이 태국의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들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태국도 은행권을 중심으로 관련 시장 육성에 나선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확산을 위해서는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KYC), 준비자산 관리, 소비자 보호 등 제도적 안전장치를 함께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은행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인 만큼 기존 금융 규제 수준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장 신뢰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태국의 이번 결정이 동남아시아 디지털 금융 시장의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스테이블코인이 본격 도입될 경우 국경 간 결제와 기업 금융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 시장과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새로운 인프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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