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6일 금요일 16:25
中 PBOC “스테이블코인·암호화폐 급성장”…CBDC 국제결제 확대 속도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무창춘 디지털화폐연구소장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새 단계 진입" mBridge 누적 거래액 5000억 위안 돌파

중국인민은행(PBOC)이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의 급성장을 계기로 글로벌 국경 간 결제 시스템이 새로운 발전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중국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 무창춘(Mu Changchun) 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2026 하계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톈진 연차총회)에서 "스테이블코인과 다양한 암호화폐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환경이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역할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 소장은 특히 다자간 CBDC 프로젝트인 엠브릿지(mBridge)의 성장세를 강조했다. 그는 "엠브릿지는 2024년 6월 실거래 단계에 진입한 이후 2025년 말 기준 누적 거래액이 약 5000억 위안(약 69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mBridge는 중국인민은행을 비롯해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제결제 플랫폼이다. 기존 국제송금 시스템보다 결제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활용해 국가 간 직접 결제를 지원한다.
무 소장은 "엠브릿지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자간 거버넌스와 상호 호혜를 기반으로 중앙은행이 구축하고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새로운 금융시장 인프라(FMI)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각국 중앙은행도 CBDC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추진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디지털 유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중국 역시 디지털 위안화(e-CNY)의 활용 범위를 국내 소비를 넘어 국제결제 분야까지 확대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발언이 중국이 민간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세를 인정하는 동시에 중앙은행 주도의 디지털 결제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향후 CBDC와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송금과 무역 결제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분담하게 될지가 글로벌 디지털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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