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3일 월요일 01:53
“중고 옷이 더 잘 팔린다”…무신사 유즈드 거래액 10배 급증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판매자 30배·상품 등록 6.7배 증가…9,900원 특가는 1분 만에 완판
![[사진=롯데백화점 제공]](https://api.blockchainseoul.kr/uploads/1783907564029-1504567.webp)
고물가와 합리적 소비 확산에 힘입어 국내 중고 패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무신사의 중고 패션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도 거래액과 이용자 수, 상품 등록 건수 등 주요 지표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13일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6월 무신사 유즈드 거래액은 서비스 출시 직후인 지난해 9월과 비교해 약 10배 증가했다.
판매자 수는 같은 기간 약 30배 늘었고, 판매 중인 상품 등록 건수도 6.7배 이상 증가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동시에 늘어나면서 상품 공급과 소비가 함께 확대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무신사 유즈드는 판매자가 중고 의류를 등록하면 상품 상태와 정품 여부 등을 검수한 뒤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소비자는 일반 중고 거래보다 상품 상태와 정품 여부를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고, 판매자는 무신사 플랫폼을 통해 구매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열린 ‘무신사 무진장 26 여름 블랙프라이데이’에서도 중고 패션에 대한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전 상품을 9,900원에 판매한 ‘유즈드 선착순 특가’에서는 첫 상품이 행사 시작 11초 만에 판매됐고, 준비된 물량은 1분 만에 모두 소진됐다.
정품이면서 사용 흔적이 적은 신품급 중고 상품을 낮은 가격에 판매한 점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특가 행사 기간 관련 페이지 방문자가 늘면서 신규 이용자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도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3월 문을 연 ‘무신사 아울렛 롯데몰 은평점’은 누적 방문객 25만명을 넘어섰다.
고객이 중고 상품의 상태와 품질을 직접 확인한 뒤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온라인 중고 거래의 한계로 꼽히던 신뢰 문제를 보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용자 활동 지표도 개선됐다. 올해 6월 기준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서비스 초기보다 66% 증가했다.
한 달 이내 재구매율도 1%포인트 상승해 기존 이용자의 반복 구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패션 시장의 성장은 고물가와 소비 침체 속에서 가격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새 상품보다 낮은 가격에 브랜드 의류를 구매할 수 있고, 사용하지 않는 의류를 다시 판매해 현금화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20·30대를 중심으로 중고 거래를 단순한 절약 수단이 아닌 가치 소비의 한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흐름도 확산하고 있다.
의류 재사용을 통해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중고 패션에 대한 거부감도 낮아지는 추세다.
무신사는 1,6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패션·뷰티 플랫폼의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판매자와 구매자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
중고 거래와 아울렛,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해 신규 상품과 중고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구조도 강화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20·30대를 중심으로 가치 소비와 중고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편리한 거래 경험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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