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울

블록체인서울

뉴스

2026년 8월 12일 수요일 00:13

이토로, 美 트레이드제로 최대 2억3100만달러에 인수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브로커딜러 인프라 확보해 주식·옵션 상품 강화…암호화폐 사업 2분기 적자 전환

이토로, 美 트레이드제로 최대 2억3100만달러에 인수

이토로(eToro)가 미국 온라인 브로커리지 트레이드제로(TradeZero)를 최대 2억3100만달러(환화 약 3267억 330만원)에 인수한다.

암호화폐와 주식을 아우르는 투자 플랫폼으로 성장한 이토로가 미국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이토로는 트레이드제로를 최대 2억31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금은 현금과 이토로의 신주를 결합해 지급된다. 계약 조건에는 최대 250만주의 이토로 신주가 포함됐으며 거래는 필요한 규제 승인과 일반적인 종결 조건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트레이드제로는 미국 주식과 옵션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브로커리지 업체다.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등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액티브 트레이더를 대상으로 다양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토로가 이번 인수를 통해 기대하는 핵심 자산 가운데 하나는 미국 내 브로커딜러 인프라다.

글로벌 금융 플랫폼이 미국에서 다양한 투자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지 금융 규제에 맞는 라이선스와 거래·청산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가 중요하다.

이토로는 트레이드제로 인수를 통해 이러한 기반을 강화하고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투자상품을 보다 빠르게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트레이드제로가 보유한 주식과 옵션 거래 역량을 이토로의 기존 투자 플랫폼과 결합하면 미국 시장에서 제공할 수 있는 금융상품의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는 이토로의 미국 사업 확대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이토로는 암호화폐뿐 아니라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등 다양한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주식·옵션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트레이드제로 인수를 통한 현지 인프라 확보가 장기적인 이용자 확대와 거래량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반면 최근 이토로의 암호화폐 사업에서는 다소 부진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토로는 올해 2분기 암호화폐 거래 부문에서 720만달러(환화 약 101억 8008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70만달러(환화 약 533억 403만원)의 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암호화폐 관련 매출 역시 크게 감소했다. 2분기 암호화폐 관련 매출은 13억5000만달러(환화 약 1조 9087억 6500만원)로 전년 동기 19억1000만달러(환화 약 2조 7005억 4900만원)보다 약 29% 줄었다.

거래 활동의 감소세는 3분기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7월 이토로 플랫폼에서 발생한 암호화폐 거래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 위축이 이토로의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이번 트레이드제로 인수는 단순히 미국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는 것을 넘어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전통 금융상품 분야를 강화하는 전략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주식과 옵션은 암호화폐와 비교하면 투자자층이 넓고 미국 금융시장에서 거래 규모도 크다.

트레이드제로의 액티브 트레이딩 인프라를 활용해 이토로가 옵션을 비롯한 고급 거래 서비스를 확대할 경우 기존 소셜 투자 중심 이용자뿐 아니라 전문성과 적극적인 거래 성향을 가진 투자자까지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번 거래의 완료 목표 시점이 2027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고 미국을 비롯한 관련 지역의 규제 승인 절차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인수 이후 트레이드제로의 거래 시스템과 고객 기반을 이토로 플랫폼에 어떻게 결합할지도 중요한 과제다.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핀테크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넘어 주식과 파생상품, 토큰화 증권 등 전통 금융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상황에서 이토로의 이번 인수 역시 이러한 산업 변화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암호화폐 거래량이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변동하는 만큼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해 수익원을 분산하려는 플랫폼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토로의 트레이드제로 인수는 미국 시장 확대와 상품 다각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특히 암호화폐 부문의 매출 감소와 거래 위축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최대 2억3100만달러를 투입해 미국 브로커리지 인프라를 확보하기로 한 만큼 향후 주식과 옵션 사업이 이토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토로#트레이드제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