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4일 금요일 00:08
테더 ‘하드론’, 수이 네트워크 지원…기관용 RWA 토큰화 기반 넓힌다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주식·채권·원자재 토큰 발행·관리 지원…수이의 빠른 결제 완결성과 객체 중심 구조 활용

테더가 자체 실물자산(RWA) 토큰화 플랫폼 ‘하드론 바이 테더(Hadron by Tether)’에 수이(Sui) 네트워크를 추가하며 기관용 디지털자산 발행 기반을 확대한다.
이번 지원으로 금융기관과 기업, 자산운용사 등은 하드론을 통해 수이 네트워크에서 주식과 채권, 원자재, 펀드 및 자산담보형 상품 등을 토큰 형태로 발행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하드론은 테더가 2024년 공개한 종합 자산 토큰화 플랫폼이다. 실물 또는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전환하는 과정뿐 아니라 발행 이후의 관리와 소각, 거래 모니터링 등 전체 생애주기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에는 고객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거래 위험관리, 블록체인 보고 및 2차 시장 모니터링 기능도 포함돼 있다. 발행 기관이 자산 유형과 사업 구조, 적용 지역에 맞게 관리 규칙을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이는 빠른 거래 처리와 객체 중심의 데이터 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일반적인 계정 중심 블록체인과 달리 자산을 개별 객체로 취급하기 때문에 자산별 소유권과 이전 조건, 접근 권한 등을 프로그래밍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이 측은 네트워크의 결제 완결 시간이 약 400밀리초 수준이며 병렬 실행 구조를 통해 다수의 거래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구조는 발행과 이전, 결제, 권리 변경이 반복되는 토큰화 자산의 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수이 개발자 안내
특히 주식이나 채권을 토큰화하려면 단순히 블록체인에 토큰을 발행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투자자 자격 확인과 거래 제한, 자산별 권리 관리, 규제기관 보고 및 상환·소각 절차까지 함께 구현해야 한다.
하드론은 이 같은 규제 대응 기능을 제공하고, 수이는 자산별 조건을 스마트계약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환경을 제공한다.
양측의 결합은 기관이 블록체인 기반 금융상품을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통합 인프라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토큰화 대상도 다양하다. 기업이나 금융기관은 법적·규제 요건을 충족한다는 전제 아래 채권과 펀드 지분, 원자재 소유권, 자산담보형 토큰 등을 발행할 수 있다. 거래 조건과 이전 가능 대상 등을 토큰에 적용하면 승인된 투자자 사이에서만 거래되도록 설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테더는 최근 하드론을 단순한 토큰 발행 도구가 아닌 새로운 자본시장 인프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나이로비증권거래소와 디지털자산 및 증권 토큰화 활용을 검토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하드론을 활용한 토큰화 증권 발행과 원자적 결제, 현지 환경에 맞춘 KYC·AML 절차 등을 연구하기로 했다. 테더·나이로비증권거래소 발표
이번 통합은 수이 입장에서도 기관용 금융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수이는 국채와 머니마켓펀드 같은 실물자산을 온체인 담보로 활용하고 발행·결제·정산 과정을 하나의 네트워크에서 처리하는 기관용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수이 기관용 인프라 소개
다만 하드론이 규제 준수 기능을 제공한다고 해서 발행되는 모든 토큰이 자동으로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는 것은 아니다.
토큰화 주식과 채권은 발행 국가와 판매 지역에 따라 증권법, 투자자 보호, 자산 보관 및 공시 규정을 각각 충족해야 한다.
결국 이번 수이 지원의 성과는 실제 금융기관의 참여와 합법적인 토큰화 상품 출시로 이어지는지에 달렸다.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운영 경험과 수이의 빠른 네트워크 성능이 결합하면서 기관용 RWA 시장을 둘러싼 블록체인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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