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8일 금요일 03:43
이더리움 ETF 유입 강도, 비트코인의 2.4배…기관 수요 이동하나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시가총액 대비 최근 한 달 유입률 ETH 0.55%·BTC 0.23% 제이미 쿠츠, “기관, 가격 상승보다 토큰화 성장 가능성에 주목”

미국 암호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이더리움(ETH)의 자금 유입 강도가 비트코인(BTC)을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리얼비전 암호화폐 마켓 애널리스트 제이미 쿠츠(Jamie Coutts)는 최근 X를 통해 ETF 순유입액을 달러 금액으로만 비교하면 시가총액이 큰 비트코인이 우세해 보일 수 있지만 각 자산의 시가총액을 반영하면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쿠츠는 일별 ETF 순유입액을 해당일 암호화폐 시가총액으로 나눠 유입 강도를 계산했다. 그 결과 최근 한 달간 이더리움 현물 ETF의 유입 강도는 0.55%로, 비트코인의 0.23%보다 약 2.4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간을 확대해도 이더리움의 상대적 우위가 이어졌다. 최근 3개월 기준 이더리움은 0.41%를 기록한 반면 비트코인은 마이너스 0.12%로 집계됐다. 6개월 기준으로도 이더리움은 0.38%, 비트코인은 마이너스 0.015%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대비 유입률은 자산의 전체 시장 규모에 비해 얼마나 강한 신규 수요가 들어오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동일한 10억달러가 유입되더라도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이더리움 시장에는 비트코인보다 큰 수급 효과를 줄 수 있다.
쿠츠는 앞서 이더리움의 기관 수요가 일일 신규 발행량의 약 2.8배에 달하지만, 비트코인의 기관 수요는 신규 발행량을 밑돌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는 ETF 자금 흐름만으로 단기 가격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기관의 이더리움 수요 경로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이미 쿠츠의 분석
이더리움 수요 확대의 배경으로는 실물자산 토큰화(RWA)가 거론된다. 이더리움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국채, 온체인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발행·결제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관들이 단순한 가격 상승 기대를 넘어 금융 인프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가총액 대비 ETF 유입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이더리움 가격 상승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ETF 외 현물·파생상품 시장의 매매 흐름과 기존 투자자의 매도, 네트워크 이용량, 거시경제 환경도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분석은 절대적인 자금 규모에서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더라도 상대적인 신규 수요의 강도는 이더리움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지는 향후 ETF 순유입과 토큰화 시장 성장, ETH 공급 구조의 변화를 함께 살펴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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