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1일 금요일 11:39
TSMC가 미쳤다…AI 때문에 한 달 매출이 22조원, 또 사상 최대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8월 매출 53.3% 폭증…월 매출 5000억 대만달러 첫 돌파, AI칩 수요가 반도체 시장을 집어삼켰다

TSMC가 10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2026년 8월 매출은 5,148억600만 대만달러(약 22조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53.3% 증가했고, 7월과 비교해도 10.1% 늘었다.
특히 월 매출이 5,000억 대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월에 기록했던 4,675억8,000만 대만달러도 당시 사상 최대였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핵심은 역시 'AI'
TSMC의 폭발적인 성장 뒤에는 AI 반도체 수요가 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AI 반도체 업체들의 고성능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TSMC의 첨단 공정 생산능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TSMC는 올해 2분기 기준 **7나노미터 이하 첨단 공정이 전체 웨이퍼 매출의 7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3나노 공정이 30%, 5나노 공정이 33%를 차지했고, 2나노 공정도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애플의 신형 아이폰과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까지 겹치면서 생산라인이 사실상 풀가동되는 분위기다. 대만 중앙통신사(CNA) 역시 8월 실적의 주요 배경으로 AI 관련 수요와 신형 스마트폰 출시를 꼽았다.
1~8월 매출만 벌써 144조원
TSMC의 올해 1~8월 누적 매출은 3조3,868억7,000만 대만달러, 우리 돈 약 144조원에 달한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9.3% 증가한 수치다.
TSMC는 올해 전체 매출이 달러 기준으로 40%를 조금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 자본지출 규모도 600억~64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했다.
AI 열풍이 단순히 엔비디아 같은 팹리스 기업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을 넘어, 실제 반도체를 생산하는 제조업체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계속 확대되는 동안 TSMC의 수혜 역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꺾일 경우 반도체 업계 전체가 동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AI 붐이 이제 반도체 산업의 매출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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