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1일 금요일 07:45
애플이 결국 접었다…‘아이폰 듀오’ 공개, 가격이 무려 280만원
이정민 기자upjm000@gmail.com
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등장…7.6인치 화면에 최대 2TB, 삼성과 ‘폴더블 전쟁’ 본격화

애플이 9일(현지시간)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를 공개했다. 아이폰 역사상 처음으로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으로, 애플은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사실상 장악해온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정면으로 뛰어들었다.
시작부터 ‘역대급 가격’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가격이다.
아이폰 듀오의 미국 출시 가격은 **1,999달러(약 280만원)**부터 시작한다. 저장용량을 2TB까지 올리면 가격은 3,199달러까지 치솟는다. 애플 역사상 가장 비싼 아이폰이다.
애플이 고가 정책을 선택한 것은 폴더블을 단순한 새로운 아이폰 모델이 아니라 아이폰과 태블릿의 경계를 허무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접으면 5.4인치, 펼치면 7.6인치
아이폰 듀오는 책처럼 좌우로 접히는 구조다.
접었을 때는 5.4인치 외부 디스플레이, 펼치면 7.6인치 내부 디스플레이가 나타난다.
특히 펼쳤을 때 화면은 아이폰 18 프로 맥스보다 약 50% 크며, 두 개의 앱을 동시에 띄우는 멀티태스킹도 지원한다. 애플 펜슬도 지원할 예정이다.
애플은 여기에 새로운 A20 Pro 칩과 듀얼 배터리 구조, 발열 관리를 위한 증기 챔버 등을 적용했다.
그런데 삼성보다 늦었다
문제는 애플이 너무 늦게 들어왔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첫 갤럭시 폴드를 공개한 지 이미 7년이 넘었다. 그동안 삼성은 폴더블 제품군을 계속 발전시키며 시장을 선점해왔다. 애플은 그동안 폴더블 시장 진입을 미뤄오다 이제야 첫 제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애플의 진입은 시장 자체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전히 3% 안팎의 틈새시장에 불과하다. 애플이 수억 명의 기존 아이폰 사용자와 거대한 앱 생태계를 활용할 경우 폴더블 시장의 판 자체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 주가는 오히려 웃지 못했다
흥미로운 건 발표 직후 시장의 반응이다.
애플 주가는 신제품 공개 이후 장 초반 2% 넘게 하락했다가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결국 시장은 아이폰 듀오의 혁신성보다는 1,999달러라는 가격과 실제 수요가 충분할지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반응이 엇갈린다.
애플의 브랜드 파워를 고려하면 초기 수요는 상당할 수 있지만, 일반 소비자가 2,000달러짜리 스마트폰을 실제로 선택할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로이터는 애플이 올해 안에 최대 600만대가량의 폴더블 아이폰을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전했다.
이제 진짜 전쟁이 시작된다
아이폰 듀오의 등장은 단순한 신제품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삼성이 먼저 만든 시장에 애플이 가장 늦게 들어왔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이라는 압도적인 브랜드와 iOS 생태계를 갖고 있다.
결국 승부는 **“누가 먼저 만들었느냐”가 아니라 “누가 대중에게 폴더블을 필수품으로 만들 수 있느냐”**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은 오는 10월 23일 출시되며, 사전 주문은 10월 16일부터 시작된다.
7년 늦게 등장한 애플의 ‘접히는 아이폰’이 삼성의 폴더블 왕좌를 흔들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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