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6일 수요일 04:30
영란은행 캐롤린 윌킨스 “스테이블코인, 달러 지배력·美 국채 수요 강화 가능”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국경 간 결제·해외 달러자산 접근 확대 기대 대규모 환매 시 국채 매도 압력…금융시장 불안 증폭 우려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이 미국 달러의 국제적 지배력을 강화하고 미 국채 수요를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시에 대규모 환매가 발생하면 준비자산 매각이 금융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캐롤린 윌킨스(Carolyn Wilkins) 영란은행(BOE) 금융정책위원회(FPC) 외부위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벨파스트 퀸스대 연설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통화체계에 미칠 영향을 설명했다.
그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확산 경로로 국경 간 결제 개선, 미국 밖에서의 달러 표시 자산 접근성 확대, 준비자산 확보에 따른 미 국채 수요 증가를 제시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거래와 이전이 상시 가능해 기존 국제 결제망의 일부 절차를 줄일 수 있다. 자국 통화가 불안정하거나 달러 은행계좌 이용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달러 연계 자산에 접근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환매가 급증하면 발행사는 지급할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국채를 매각해야 할 수 있다. 여러 대형 발행사의 매도가 시장 스트레스와 겹치면 금리와 유동성 변동을 증폭할 가능성이 있다.
캐롤린 윌킨스는 현재 시장 규모가 미 국채시장에 중대한 위협을 줄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향후 성장에 대비한 유동성·위기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만으로 달러 지배력을 유지할 수는 없으며, 통화정책의 신뢰성과 재정 역량, 깊은 자본시장과 법치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설은 영란은행이나 FPC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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