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8일 월요일 03:04
금융위, 가상자산 시장조성 제도 검토·금감원, 국경 넘는 불공정거래 대응 강조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더 브릿지 서밋 2026’서 제도 정비와 시장 감독 방향 논의 거래소 공적 규율·발행 공시체계·해외 거래 감시가 핵심 쟁점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와 감독 강화 방향을 제시했다. 28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더 브릿지 써밋 2026(The Bridge Summit 2026)’에서다.
유영준 금융위원회 디지털금융정책관은 시장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가상자산 시장조성 행위의 제도 도입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조성은 매수·매도 호가를 공급해 거래를 원활하게 하는 활동이다. 국내에서는 건전한 유동성 공급과 시세조종을 구분할 기준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쟁점이다.
유 정책관은 거래소의 매매 체결, 거래지원, 이상거래 감시와 같은 핵심 기능에 대해서도 공적 규율체계로 전환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사업자 진입 기준과 지배구조, 이해상충 관리, 국내 디지털자산 발행·공시체계, 원화 스테이블코인 역시 향후 입법 과정에서 다뤄질 과제로 제시했다. 시장조성 제도의 도입이나 세부 규칙이 이날 확정된 것은 아니다.
김태석 금융감독원 가상자산 검사팀장의 발표에서는 국경을 넘는 거래에 대한 감독 문제가 다뤄졌다.
국내 이용자와 관련된 거래라도 해외 거래소, 발행 주체, 지갑을 거치면 자금의 흐름과 거래 경위를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해외와 연결된 불공정거래에 어떻게 대응하고 국내 시장의 감시체계를 보완할지가 핵심 과제다.
더 브릿지 서밋 2026의 의제는 금융당국의 규제 방향에 그치지 않는다. 글로벌 거래소의 아시아·한국 시장 전략과 기업 간 거래(B2B)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가능성도 논의된다.
금융당국의 설명은 이러한 논의를 실제 제도로 옮길 때 풀어야 할 질문을 보여준다. 새로운 사업과 유동성 공급을 허용하면서 시세조종을 막을 기준을 세울 수 있는지, 해외에서 시작된 거래까지 효과적으로 감독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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