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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1일 수요일 18:52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검증자 설정 단순화 위한 ‘DVT-Lite’ 추진

정다혜 기자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검증자 설정 단순화 위한 ‘DVT-Lite’ 추진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 검증자(validator) 운영을 보다 쉽게 만들기 위한 새로운 방식인 ‘DVT-Lite’를 추진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은 현재 약 7만2000 ETH를 활용해 ‘DVT-Lite(Distributed Validator Technology Lite)’ 시스템을 시험 운영 중이다. 이번 실험은 여러 대의 컴퓨터를 활용해 검증자를 운영하는 과정을 단순화하고, 특히 대량의 이더를 보유한 기관 투자자들이 스테이킹 인프라를 보다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이더리움에서 검증자를 운영하려면 일반적으로 하나의 컴퓨터에서 단일 노드와 서명 키를 사용해 블록 검증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 장비가 오프라인 상태가 되거나 장애가 발생할 경우 검증 기능이 중단될 수 있으며, 네트워크 규칙에 따라 페널티가 부과될 가능성도 있다.

분산 검증자 기술(DVT)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개의 독립적인 컴퓨터가 하나의 검증자를 공동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여러 노드가 동시에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일부 장비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검증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아진다.

다만 기존 DVT 시스템은 네트워크 설정, 키 관리, 노드 간 통신 구성 등 기술적으로 복잡한 과정이 필요해 실제 운영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러한 기술적 장벽으로 인해 현재 이더리움 스테이킹 인프라는 일부 전문 스테이킹 서비스 업체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테린이 제안한 DVT-Lite는 이러한 설정 과정을 최대한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운영자가 검증 노드를 실행할 컴퓨터를 선택하고 소프트웨어를 실행한 뒤 동일한 키를 입력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노드를 연결해 스테이킹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부테린은 이를 ‘원클릭에 가까운’ 검증자 설정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부테린은 또한 자신도 해당 시스템을 사용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기관 투자자와 대규모 ETH 보유자들이 직접 검증자를 운영하게 되면 스테이킹 인프라가 소수 업체에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고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탈중앙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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