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6일 금요일 12:30
"머스크도 맙소사"…코어위브 부실 공포에 짓눌린 국장, 아시아 낙폭 '독보적 1위'
지서윤 기자se8ll@naver.com
AI 인프라 기업 부채·이자 폭탄에 글로벌 증시 휘청…메모리 의존도 높은 한국 타격 집중

대표적 네오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CoreWeave)의 재무 건전성 악화 악재가 터지면서, AI 반도체 민감도가 높은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4.9% 하락해 6만4000선으로 후퇴한 데 이어, 대만 가권지수(-3.4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59%), 홍콩 항셍지수(-1.03%) 등 주요국 지수가 일제히 하향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7%대 붕괴를 기록한 한국의 타격이 유독 심각한 실정이다. 하반기 들어 코스피 하락률은 34.47%에 달해 일본(-8.04%)이나 중국(-9.45%)을 대폭 상회하며 세계 최하위 수준의 부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 같은 유독 강한 국장 잔혹사의 배경으로는 업황 변동성에 매우 취약한 메모리 반도체 실적 의존도가 꼽힌다. 여기에 지난 7월 급락장의 여파로 개인 투자자 상당수가 손실 구간에 묶인 데다 기관의 매수 여력마저 한계를 드러내면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쏟아질 때마다 시장 전체가 맥없이 무너지는 악순환이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나 TSMC 등 AI 핵심 기반 기업 대신 메모리 부문에 리스크가 집중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번 하락장의 도화선이 된 코어위브는 6월 말 기준 부채와 리스 의무가 520억 달러(약 71조 원)에 달하는 데다 2분기 이자 비용만 전년 대비 2배 이상 폭증한 6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담보 회사채 가격이 액면가 대비 80센트 밑으로 급락하며 사실상 부실채권으로 전락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마저 "맙소사(Yikes)"라는 반응을 남기며 충격을 드러낸 바 있다.
이어 오라클(-9%), 네비우스(-10%), 델(-11%) 등 주요 IT·클라우드 기업들의 주가가 고스란히 하락 폭을 키웠다. 고금리로 빚을 내어 펼친 AI 인프라 확장이 도리어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함에 따라, 당분간 국내 반도체 및 증시 전반의 변동성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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