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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4일 수요일 16:18

"주식시장 곡소리"…中 CXMT 쇼크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락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삼성전자 7.39%·SK하이닉스 10.09%↓…차세대 D램 기술 추격에 코스피 6000선 위협

"주식시장 곡소리"…中 CXMT 쇼크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락

1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CXMT는 최근 차세대 서버용 D램에 '4F²(포에프스퀘어)'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D램보다 메모리 셀 면적을 약 33% 줄여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같은 발표가 알려지면서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7.39% 하락한 23만2000원, SK하이닉스는 10.09% 급락한 14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도 5.46% 떨어진 6035.35를 기록했으며 장중에는 6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가 차세대 D램 시장에서 한국 기업을 빠르게 추격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 우위와 수익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4F² 기술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관련 기술을 연구해 왔지만, 복잡한 제조 공정과 낮은 수율에 따른 생산비용 부담 때문에 본격적인 양산에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

CXMT도 구체적인 제품 성능과 양산 일정, 생산 수율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기술 개발 계획과 실제 상업 생산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기술 추격을 장기적으로 경계할 필요는 있지만, 단기간에 한국 기업과의 격차를 좁히거나 현재의 메모리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신승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CXMT의 발표를 실제 양산이 아닌 기술 개발 방향을 제시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와는 여전히 1.5~2세대의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도 변수다. CXMT는 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확보에 제약을 받고 있어 수율 개선과 대량생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국의 기술 추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국내 반도체 업계가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AI 확산으로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중국 업체들도 새로운 기술 개발과 생산시설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결국 향후 반도체주 흐름은 CXMT의 실제 양산 능력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기술 경쟁력, AI 메모리 수요 지속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기술 발표만으로 주가가 크게 흔들린 만큼 중국발 경쟁 우려가 국내 증시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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