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4일 수요일 01:40
아크인베스트, 2030년 비트코인 100만달러 전망 유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디지털 금 시장 가정 37% 확대·신흥시장 침투율 80% 하향…스테이블코인 확산 반영

아크인베스트(ARK Invest)가 비트코인(BTC)의 2030년 장기 가격 목표를 약 100만달러로 유지했다.
올해 가격 흐름이 부진했지만,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과 ‘허가 없는 화폐’로 보는 장기 투자 논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는 ‘빅 아이디어 2026’의 디지털자산 전망을 재검토하면서 기존 목표를 유지했다. 이번 검토에는 로렌조 발렌테 디지털자산 부문 책임자와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했다.
아크인베스트는 2030년 디지털자산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약 28조달러에 도달하고, 비트코인이 그중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규모와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함께 확대·유지된다는 가정에 기반한 예측이다.
전망 모델에서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두 가지 변화를 반영했다. 먼저 금 시장의 확대를 비트코인의 잠재 시장 규모에 반영했다.
아크인베스트의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금 시가총액이 64.5% 증가한 데 따라,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공략할 수 있는 시장 규모 추정치를 37% 높였다.
반면 신흥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활용될 가능성은 기존보다 낮게 평가했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개발도상국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점을 고려해 비트코인의 예상 침투율을 약 80% 하향 조정했다. 통화가치 불안 등에 대응하는 수요의 일부를 스테이블코인이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크인베스트는 디지털 금 시장 가정의 확대와 신흥시장 채택 가정의 축소가 상쇄되면서 장기 목표 가격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이라는 경쟁 요인을 반영하면서도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역할에 대한 기대는 유지한 셈이다.
다만 잠재 시장이 커진다는 사실만으로 비트코인이 그 시장을 확보하는 것은 아니다. 100만달러 전망이 실현되려면 디지털자산 시장의 성장과 비트코인의 채택 확대가 모델의 가정에 부합해야 한다.
이번 목표는 단기 가격 예측이나 수익 보장이 아닌, 여러 시장 가정을 바탕으로 한 장기 전망이다.
이번 재검토는 아크인베스트가 단기 가격 흐름보다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역할과 채택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금 시장의 변화와 스테이블코인의 확산 속도는 전망 모델을 다시 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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