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6일 금요일 10:57
"패트리엇 바닥났다"…젤렌스키, 러 정유시설에 '벼랑끝 타격'
지서윤 기자se8ll@naver.com
미국 방공망 지원 중단·정보 차단 배수진…트럼프 '약점' 원유 가격 자극 맞대응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아낼 요격 미사일 '패트리엇'이 소진되면서 방공망 무력화 위기에 놓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을 재개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벼랑 끝 전술'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는 자국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보유 중이던 마지막 패트리엇 미사일을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리엇 수급이 사실상 끊기면서 방공망이 뚫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는 민간인 인명 피해가 속출하며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다.
여기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수위도 최고조에 달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지속할 경우 무기 판매는 물론 정찰위성 정보 공유와 군용 위성 통신망인 '스타실드' 속도 제한까지 걸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는 조기 경보가 울리지 않거나 통신 속도가 급감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정유 시설을 향해 드론 69대와 순항미사일 4발을 동원해 전격 공습을 감행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및 정국 관리를 위해 공을 들여온 '유가 안정'과 '에너지 휴전' 구상을 정면으로 파기한 조치다. 방공망 지원을 빌미로 일방적 압박을 가하는 트럼프의 약점인 원유 가격을 직접 자극해 반격을 시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유 시설 공격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우크라이나 내 선거 실시와 젤렌스키 교체론을 다시 거론하며 맞불을 놓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해 유럽 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할 계획이지만, 핵심 군사 무기체계의 미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미국과의 갈등 장기화에 따른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