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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9일 금요일 16:20

우크라 전직 경찰들, 암호화폐 사업가 납치·갈취 혐의 수사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총기 위협해 암호화폐 이체 강요…피해 규모 220만 달러 넘어

우크라 전직 경찰들, 암호화폐 사업가 납치·갈취 혐의 수사

우크라이나 전직 경찰관들이 암호화폐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납치와 갈취를 벌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역 검찰청은 전직 경찰관 4명과 전과가 있는 민간인 1명이 연루된 범죄 조직을 적발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전직 경찰관 2명이 범죄 조직을 주도적으로 결성한 뒤 다른 전직 경찰과 민간인을 모집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암호화폐 업계 종사자와 사업가들의 동선을 파악한 뒤 납치와 감금을 반복적으로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조직원들은 피해자들을 강제로 차량에 태워 특정 장소로 이동시킨 후 총기로 위협하며 암호화폐 자산 이전을 강요했다. 또한 허위 채무 문서에 서명하도록 압박해 추가적인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 한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최소 4명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피해 규모가 220만 달러(환화 약 33억 1276만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실제 피해 금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들은 범행 과정에서 암호화 메신저를 이용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수사망을 피하려 했고 경찰 재직 시절 확보한 정보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또한, 공용 차량과 경찰 신분을 이용해 피해자들의 경계심을 낮추고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디지털 자산 보유자들을 노린 오프라인 범죄 위험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고액 암호화폐 보유자와 관련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납치, 협박, 강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으며, 범죄 조직이 블록체인 거래의 특성을 악용해 자금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추가 피해 여부와 공범 존재 가능성을 조사하는 한편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 처벌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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