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9일 목요일 12:18
대차 판매 줄었는데 이익 증가…비결은?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3분기 영업이익 2조6772억원…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원가 관리 효과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판매 감소에도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생산 차질과 자동차 수요 둔화로 판매량이 줄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확대와 비용 관리가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
현대차는 29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조677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5조1102억원으로 3.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9317억원, 영업이익률은 5.9%로 집계됐다.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92만7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었다. 국내 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가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판매량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배경에는 수익성 중심 판매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차는 판매 규모 확대보다 차종별 수익성과 생산 효율성 중심의 사업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충전 부담 감소와 높은 연료 효율성이 주요 장점이다. 전기차 구매에 신중한 소비자들에게 대안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현대차는 이러한 수요 변화에 대응해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차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차종 중심으로 판매 비중을 조정하며 수익성 확보에도 나섰다.
원가 관리 역시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생산·판매 과정의 비용 효율화와 차량별 수익성 개선 전략이 판매 감소에 따른 부담 일부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출액과 판매량이 동반 감소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 심화에 더해 주요 시장의 경기 흐름과 소비심리 변화도 변수로 남아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과 신차 출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역시 전기차 경쟁력 유지와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병행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생산 안정화도 중요한 과제다. 공장 가동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차량 공급과 판매 일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안정적인 생산체계 유지가 필요하다.
향후 실적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과 친환경차 판매 확대, 생산 안정화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특히 판매량 회복과 영업이익 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가 판매 감소 속에서도 수익성을 지켜낸 가운데, 하이브리드 중심 전략이 중장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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