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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9일 목요일 10:30

[충격] “15년간 복권 1등에 비밀 규칙이 있었다”…동행복권, 알고도 숨기고 이메일까지 삭제했다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5억 원 당첨 전자복권 '트리플럭', 1,500만 장을 4개 구간으로 나눠 1등 배치…운영사 미보고·은폐 정황에 위약벌 총 6,000만 원

[충격] “15년간 복권 1등에 비밀 규칙이 있었다”…동행복권, 알고도 숨기고 이메일까지 삭제했다

■ 1,500만 장에 1등은 단 4장…그런데 숨겨진 규칙이 있었다

트리플럭은 2010년 출시된 즉석식 전자복권이다.

복권 한 장 가격은 1,000원이며, 한 회차에 총 1,500만 장이 발행된다.

이 가운데 1등 당첨권은 단 4장이다. 당첨금은 장당 5억 원이다.

그런데 2010년 출시 이후 2025년 7월까지 1등 당첨권의 배치에는 특별한 제한이 존재했다.

전체 1,500만 장을 375만 장씩 네 구간으로 나눈 뒤, 각 구간에 1등 당첨권을 반드시 한 장씩 배치한 것이다.

따라서 1등 네 장이 특정 구간에 몰리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했다.

전체 발행량 기준 1등 당첨 확률은 375만 분의 1로 유지됐지만, 당첨권이 아무런 제한 없이 배치되는 완전 무작위 방식은 아니었다.

■ 15년 가까이 유지된 방식…정부는 지난해에야 확인

복권위원회 사무처는 2025년 1월 2일 해당 배치 구조를 인지했다.

이후 같은 해 7월 구간별 배치 제한을 없애고 완전 무작위 방식으로 변경했다.

문제는 이 같은 배치 방식이 2010년부터 약 15년간 유지됐다는 점이다.

복권위는 지난해 7월 현장점검에서 시스템 개선 지연 등을 확인하고 같은 해 9월 동행복권에 위약벌 3,000만 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 “이미 알고 있었다”…동행복권 내부 공유·미보고 드러나

2026년 8월 말 추가 제보가 접수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복권위원회가 후속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동행복권 내부에서는 이미 2024년 7월부터 1등 당첨권의 구간별 배치 구조를 공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도 복권위원회에는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더욱 논란이 되는 부분은 현장점검 대응 과정이다.

2025년 7월 점검을 준비하면서 관련 이메일을 삭제하는 등 사실을 은폐하려 한 정황까지 확인됐다.

단순히 오래된 시스템의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운영사의 보고 의무와 관리 책임이 쟁점으로 떠오른 것이다.

■ 이메일 삭제 정황까지…위약벌 총 6,000만 원

복권위원회는 10월 26일 전체회의에서 동행복권에 위약벌 3,000만 원을 추가로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부과한 3,000만 원을 합치면 총 6,000만 원이다.

복권위는 동행복권이 위·수탁계약상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를 거듭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책임자에 대한 인사조치를 요구하고, 지난 10월 23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전자복권 운영체계 개편방안도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 당첨 확률은 그대로였다…그런데 왜 문제가 될까?

복권위원회는 구매자 관점에서 전체 1등 당첨 확률이 375만 분의 1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에 확인된 것은 1등 당첨권의 '구간별 배치 제한'이지, 특정 구매자를 당첨시키기 위한 조작은 아니다.

하지만 복권에서 중요한 것은 당첨 확률만이 아니다.

당첨권이 어떤 원칙에 따라 배치되는지, 그 원칙이 적절하게 관리되는지, 문제가 발견됐을 때 운영사가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는지도 중요하다.

이번 사건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단순히 배치 방식이 달랐기 때문만이 아니라, 운영사가 관련 사실을 알고도 보고하지 않았고 은폐를 시도한 정황까지 확인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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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chainSeoul INSIGHT]

“복권은 확률을 파는 상품이지만, 그 확률을 믿게 만드는 것은 운영사의 투명성이다.”

이번 사건을 단순한 복권 시스템 오류로 넘겨서는 안 되는 이유가 있다.

첫째, 약 15년간 이어진 당첨권 배치 구조가 뒤늦게 확인됐다.

둘째, 운영사가 이를 내부적으로 인지하고도 감독기관에 보고하지 않았다.

셋째, 현장점검을 앞두고 관련 이메일을 삭제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그런데 이번 사안에 부과된 위약벌은 총 6,000만 원이다.

복권의 전체 시장 규모와 국민 신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이러한 제재가 충분한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복권은 구매자가 내부 시스템을 직접 검증할 수 없는 상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운영기관과 감독기관의 투명성이 더욱 중요하다.

“1등 당첨 확률이 바뀌지 않았다는 설명만으로, 15년간 유지된 비공개 배치 구조와 은폐 정황에 대한 의문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사건은 복권 구매자에게 한 가지 질문을 남긴다.

“우리가 믿었던 것은 행운이었을까, 아니면 그 행운을 관리하는 시스템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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