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 목요일 10:20
“삼성의 시작은 성공이 아니라 손절이었다”…이병철이 첫 사업 실패 후 깨달은 성공의 법칙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26세에 정미소 창업, 빚내서 땅 샀다가 전쟁으로 위기…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다시 시작한 청년이 세계적인 삼성의 기초를 만들기까지

■ 26세 청년 이병철, 첫 사업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이병철은 일본 와세다대학을 중퇴하고 귀국한 뒤 1936년 마산에서 지인들과 함께 협동정미소를 설립했다.
초기에는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운수업과 토지 투자로 영역을 넓혔다.
특히 은행 대출을 활용한 토지 매입으로 빠르게 자산을 늘렸다.
그러나 급격한 확장에는 위험이 숨어 있었다.
■ 1937년 전쟁 발발…성공하던 사업이 무너졌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금융 환경이 급변했다.
은행 대출이 중단되고 토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차입금으로 사업을 확장했던 이병철은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했다.
그가 내린 결정은 더 버티는 것이 아니었다.
토지를 시세보다 낮게 처분하고 정미소와 운수사업까지 정리하며 부채를 청산했다.
사업을 계속 키우고 싶었던 젊은 창업자에게는 뼈아픈 결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선택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 실패 1년 뒤, 삼성은 다시 태어났다
첫 사업을 정리한 이병철은 국내외 시장을 살펴보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그리고 1938년 3월 1일, 대구에서 자본금 3만 원으로 삼성상회를 설립했다.
삼성상회는 청과물과 건어물 등의 무역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첫 사업에서 겪은 실패가 사업가 이병철의 끝이 아니라, 삼성이라는 새로운 출발점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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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chainSeoul INSIGHT]
성공한 기업가와 실패한 기업가의 차이는 실패하지 않는 능력이 아니라, 실패 이후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있을 수 있다.
이병철의 첫 사업이 남긴 교훈은 세 가지다.
1. 빚으로 성장한 사업은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 수익보다 먼저 유동성과 부채를 관리해야 한다.
2. 손절은 패배가 아니라 생존 전략이다. 잘못된 판단을 인정해야 다음 기회가 남는다.
3. 한 번의 실패가 인생 전체의 실패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다시 도전하는 능력이다.
물론 이병철에게는 가족의 자금 지원과 당시의 사업 기회 등 유리한 출발 조건도 있었다. 그의 성공을 의지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첫 사업의 위기를 받아들이고 방향을 바꾼 결정은 오늘날 창업자와 투자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진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실패를 인정하지 못해 다시 시작할 기회마저 잃는 것이다.”
삼성의 역사는 처음부터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위기를 겪은 뒤에도 다시 시작한 사업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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