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0일 화요일 02:20
“은행 시대 끝나나?”…USDC 발행사 써클, 50개 신흥국으로 영토 확장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써클, 디지털 달러 기반 국제송금·결제시장 공략…은행 중심 금융망에 도전장,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금융 인프라 경쟁 본격화

■ 써클, 약 50개 신흥국 공략…디지털 달러 시장 확대
USDC 발행사 써클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다.
핵심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제송금 및 결제 서비스다.
기존 해외송금은 송금은행, 중개은행, 수취은행 등 여러 금융기관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수수료와 환전 비용이 발생하고, 국가와 결제 경로에 따라 자금이 도착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반면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지원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 달러를 직접 전송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특정 국가와 서비스 환경에서 송금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다.
■ “은행 계좌 없어도 달러 송금”…신흥국에서 주목받는 이유
써클이 신흥국 시장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달러에 대한 높은 수요가 있다.
일부 개발도상국에서는 자국 통화 가치의 변동성이 크고, 달러 계좌를 개설하거나 해외송금을 이용하는 데 제약이 존재한다.
이런 환경에서 USDC는 디지털 형태로 달러 가치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해외 근로자의 본국 송금, 중소기업의 국제대금 결제, 온라인 서비스 정산 등이 대표적인 활용 분야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을 수령한 뒤 현지 통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는 별도의 수수료와 규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국가에서 USDC 송금이 기존 은행보다 저렴하거나 편리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 은행과 SWIFT에 도전…국제송금 시장의 경쟁 구도 변화
이번 사업 확대가 주목받는 이유는 써클이 단순한 암호화폐 거래를 넘어 실물경제의 결제 인프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국제송금 시장에서는 은행과 송금업체, 카드 네트워크 등 전통 금융기관이 핵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 결제가 확산하면 일부 거래에서 중개 절차가 줄어들 수 있다.
특히 국경 간 기업 간 결제와 소액 해외송금 분야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은행이나 SWIFT가 곧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SWIFT는 금융기관 간 메시징 인프라로,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와 기능 및 역할이 완전히 같지 않다.
오히려 기존 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거나 관련 기업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시장이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 써클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금융 인프라
써클의 사업 모델은 USDC 발행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USDC는 미국 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으로, 발행사는 준비자산을 운용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USDC의 국제결제 활용이 늘어나면 써클은 단순한 토큰 발행사를 넘어 기업 간 결제와 글로벌 자금 이동을 지원하는 금융 인프라 사업자로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다.
다만 송금 규모의 확대가 곧바로 써클의 매출이나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USDC 유통량, 준비자산 수익률, 수수료 구조, 현지 규제와 파트너십 등이 실제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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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chainSeoul INSIGHT]
써클의 신흥국 진출은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넘어 실제 금융서비스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매매와 거래소 간 자금 이동에 주로 활용됐다.
하지만 국제송금과 기업 결제에서 활용이 확대된다면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규모와 경쟁 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네 가지다.
1. USDC 유통량: 실제 디지털 달러 수요가 증가하는가
2. 국제결제 거래량: 거래소 외부에서 실사용이 확대되는가
3. 현지 규제와 제휴: 약 50개국 진출 계획이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는가
4. 써클(CRCL) 실적: 결제 사업 확장이 매출과 수익성에 기여하는가
은행의 시대가 당장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국제송금과 달러 결제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이미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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