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 목요일 10:06
김여정 "즉시 반격" 경고
김보영 기자mari@gmail.com
북한, 국경 화력부대 배치 시사

북한이 이달 중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예고했다.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새로운 화력부대 배치도 시사하면서 남북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은 21일 공개한 담화에서 한국군의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비난하며 10월 중 대남 심리전 확성기를 전 국경선에서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가 우리 측 비무장지대(DMZ)에서 폭발해 한국군 3명이 다친 지 한 달 만이다.
김여정 "10월 중 확성기 가동"…남북 긴장 고조
김 부장은 한국군이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군의 전술적 사냥조가 새로운 진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9일에는 한국군의 경고 조치에 반발하며 전술적 타격 수단 추가 배치와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틀 만에 실제 부대 배치를 시사하고 확성기 가동 시점까지 언급한 것이다.
대남 확성기 방송은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한국을 향해 선전 방송을 송출하는 심리전 수단이다.
방송 재개가 현실화하면 접경지역 긴장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새 화력부대 배치 시사…방사포·장사정포 가능성
북한은 군사분계선 인근에 새로운 화력부대가 진지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20일 박정천 북한 국방성 고문, 인민군 주요 지휘관들과 함께 남부 국경 요새화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새로운 화력부대의 사격 진지 구축 사실을 한국 측에 알려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북한군의 화력부대는 방사포와 장사정포 등 중화기를 운용하는 부대를 포함한다.
이에 따라 군사분계선 인근에 포병 전력이 추가 배치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구체적인 무기 종류와 배치 규모, 진지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콘크리트 방벽 첫 공개…국경 요새화 지속
북한은 이번 현장 방문 보도를 통해 군사분계선 인근에 건설한 콘크리트 대전차 방벽 모습도 공개했다.
북한은 2024년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 철책과 지뢰 지대, 대전차 방벽 등을 설치하며 국경 요새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사람 키보다 높은 콘크리트 방벽과 군사시설이 담겼다.
김 부장은 북한의 영토주권 행사에 양보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국경 요새화 작업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군사적 경계 강화 움직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뢰 폭발 한 달…군사적 충돌 우려
이번 발표는 지난달 21일 발생한 지뢰 폭발 사건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당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남쪽 우리 측 비무장지대에 매설한 지뢰가 폭발하면서 한국군 3명이 부상했다.
이후 한국군은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침범에 대응해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실시해 왔다.
북한은 이를 문제 삼으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거듭 경고하고 있다.
박정천 북한 국방성 고문도 한국군이 북한군의 안전을 위협할 경우 즉각 반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군사분계선 인근에 추가 전력을 배치할 경우 우발적 충돌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새로 구축한 진지가 비무장지대 내부에 위치한다면 정전협정 위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확성기 재개 현실화하나…접경지역 긴장
북한이 예고한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 여부가 향후 남북 관계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군사분계선 인근에 새 화력부대가 실제 배치됐는지, 어떤 무기가 투입됐는지도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북한의 잇따른 군사적 경고와 한국군의 대응 조치가 맞물리면서 접경지역 긴장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북한이 언급한 부대 배치와 확성기 가동 계획은 북한 측 발표에 근거한 것으로, 실제 운용 여부와 규모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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