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0일 화요일 18:50
솔라나, 차세대 합의 ‘알펜글로우’ 메인넷 가동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타워BFT 대체해 최종 확정 시간 12.8초→약 150밀리초 단축 목표 메인넷 슬롯 459,653,000부터 전환…실행 환경·수수료 체계는 유지

솔라나(SOL)가 차세대 합의 프로토콜 ‘알펜글로우(Alpenglow)’를 메인넷에 적용한다.
솔라나 재단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알펜글로우 기능은 메인넷-베타의 에포크 1064에서 활성화되며 에포크 시작 예상 시각은 21일 오후 10시 20분(한국시간)이다.
이후 약 5,000개 슬롯의 전환 구간을 거쳐 슬롯 459,653,000부터 기존 타워BFT(TowerBFT)를 대신해 알펜글로우 합의가 작동할 예정이다.
슬롯 진행 속도에 따라 실제 전환 시각은 달라질 수 있지만, 한국시간으로는 21일 오후 10시40분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솔라나는 날짜나 클라이언트 버전만으로 전환 여부를 판단하지 말고 새로 추가된 RPC 호출을 통해 실제 합의 전환 상태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알펜글로우는 솔라나가 네트워크 출범 이후 추진하는 첫 대규모 합의 프로토콜 교체다. 현재 타워BFT에서는 검증자들이 투표 트랜잭션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여러 슬롯에 걸쳐 투표가 누적돼야 블록이 최종 확정된다.
알펜글로우가 적용되면 검증자들은 투표를 트랜잭션 형태로 블록에 포함하는 대신 서로 직접 전달하고 이를 집계한 인증서를 통해 블록의 유효성을 확인한다. 정상적인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한두 차례의 투표만으로 블록을 확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솔라나는 이를 통해 현재 약 12.8초인 거래 최종 확정 시간을 약 150밀리초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록 생성 속도가 아닌 거래가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확정되는 시간이 단축되는 것이다.
이번에 우선 도입되는 기능은 알펜글로우의 투표 프로토콜인 ‘보터(Votor)’다. 기존 타워BFT의 검증자 투표 방식을 대체한다.
블록 데이터를 네트워크에 전파하는 ‘로터(Rotor)’는 향후 별도 단계에서 기존 터빈(Turbine)을 대체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적용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합의 방식은 바뀌지만 스마트계약과 거래를 처리하는 솔라나 가상머신(SVM), 트랜잭션 형식, 프로그램, 계정 모델과 수수료 구조에는 변화가 없다. 일반 이용자가 거래하거나 지갑을 사용하는 방식도 기존과 동일하다.
다만 검증자와 블록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프라 사업자는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 검증자는 알펜글로우를 지원하는 아가베(Agave) 4.3.2 기반 클라이언트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며, 투표 계정에는 임대료 면제 최소 잔액과 별도로 최소 0.8 SOL을 보유해야 한다.
해당 금액은 검증자 입장권 수수료인 VAT(Validator Admission Ticket)로 사용된다. 이를 지급하지 못한 검증자는 다음 에포크에서 투표나 블록 생성에 참여할 수 없다.
또 알펜글로우 도입 이후에는 투표 트랜잭션이 블록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기존 방식으로 거래 건수나 초당처리건수(TPS)를 집계하던 데이터 서비스는 지표 기준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
솔라나는 “알펜글로우는 거래 실행 방식이 아니라 검증자들이 블록 순서와 최종 확정을 합의하는 방식을 변경하는 업그레이드”라며 “이용자 입장에서는 지갑과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더 빠른 거래 확정 효과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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