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4일 목요일 05:47
무디스, '토큰화 금융' 느리게 시작하지만 결국 폭발적 확산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대형 은행 이미 준비 끝…스테이블코인·예금토큰 핵심 변수 부상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Ratings)가 대형 금융기관들의 자산 토큰화와 디지털 금융 전환이 초기에는 느리게 진행되더라도 향후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토큰화 시장이 펀드와 단기 금융상품 등 일부 자산군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더 다양한 자산과 시장 참여자들로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대부분 대형 은행과 금융 인프라 기업들이 이미 디지털 자산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파일럿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권이 단순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온체인 금융 시스템 구축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미국과 유럽 대형 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국채, 머니마켓펀드(MMF), 실물자산(RWA)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디스는 향후 금융 시스템 전개 방향에 대해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점진적 성장, 두 번째는 저성장 정체 시나리오, 세 번째는 급격한 확산 시나리오다.
이 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는 스테이블코인과 예금 토큰이 확산되면서 기존 은행과 자산운용사가 핵심 역할을 유지하는 형태를 꼽았다.
시장에서는 기존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흡수하며 디지털 금융 중심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토큰화가 빠르게 확산될 경우 기존 결제업체와 일부 은행들은 수익성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무디스는 경고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온체인 결제 인프라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게 되면 기존 송금·결제 구조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 금융과 머신 간 결제(M2M), 실시간 글로벌 정산 시스템 확대가 토큰화 시장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규제 명확성과 기관 투자자 채택 속도가 디지털 금융 전환 속도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Copyrights ⓒ BLOCKCHAINSEOU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