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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일 토요일 16:55

러시아, 모스크바 등 일부 지역 암호화폐 채굴 금지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2032년 말까지 채굴·채굴풀 참여 전면 제한 전력난·지역경제 효과 부족 이유…채굴 규제 확대

러시아, 모스크바 등 일부 지역 암호화폐 채굴 금지

러시아 정부가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장기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전력 소비 부담이 커지는 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비츠미디어(Bits.media)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2032년 12월 31일까지 모스크바, 모스크바주, 그리고 쿠르스크주 8개 자치구와 르고프(Lgov)시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하는 법령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규제는 단순히 채굴 장비를 운영하는 사업자뿐 아니라 채굴풀(Mining Pool) 참여 등 채굴과 관련된 활동 전반에도 적용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주민과 기업들은 사실상 암호화폐 채굴 사업을 운영할 수 없게 된다.

이번 법령에는 러시아 총리 미하일 미슈스틴(Mikhail Mishustin)이 직접 서명했으며 정부는 국가 전력망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성 확보를 주요 도입 배경으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 4월 모스크바주 에너지부는 중앙정부에 암호화폐 채굴 금지를 공식 요청한 바 있다. 당시 모스크바주 당국은 지역 내 암호화폐 채굴에 소비되는 전력이 1GW를 초과했으며 이에 비해 고용 창출이나 세수 확대 등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이미 단계적으로 채굴 규제를 확대하고 있다. 2025년 1월 1일부터 다게스탄, 인구셰티야, 카바르디노발카르, 카라차예보체르케스, 북오세티야, 체첸, 이르쿠츠크주 남부 등 다수 지역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한 데 이어, 이번 조치로 규제 대상 지역이 더욱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러시아 정부가 채굴 산업 자체를 전면 금지하기보다는 전력 공급이 부족하거나 에너지 부담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선택적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겨울철 전력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는 앞으로도 추가적인 채굴 제한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러시아 내 채굴 기업들의 사업 재편을 가속화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전기료가 저렴하고 규제가 완화된 국가로 채굴 시설 이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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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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