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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8일 월요일 14:29

“부자들의 책장엔 뭐가 꽂혔나”…JP모건 여름 독서목록 공개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AI·장수·리더십·스포츠 투자까지…고액자산가 관심사 드러낸 14권 선정

JP모건 여름 독서목록 [사진=JP모건 제공]
JP모건 여름 독서목록 [사진=JP모건 제공]

JP모건이 올해 여름 독서목록을 공개했다. 매년 전 세계 프라이빗뱅킹 고객 자문단의 추천을 바탕으로 선정되는 이 목록은 고액자산가들이 휴가철에 읽는 대표적인 ‘서머 리딩 리스트’로 자리 잡았다.

CNBC에 따르면 올해 JP모건 여름 독서목록에는 총 14권이 포함됐다. 인공지능(AI), 장수, 리더십, 예술, 스포츠, 세대교체 등 부유층 고객들이 최근 관심을 갖는 주제들이 고르게 담겼다.

가장 눈에 띄는 주제는 AI다. 올해 목록에는 AI 관련 도서 2권이 이름을 올렸다. 세바스찬 말라비의 ‘The Infinity Machine’은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데미스 허사비스와 AI 기술 경쟁을 다룬 책이다. 조시 타이란지엘의 ‘AI for Good’은 AI가 실제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리더십과 성과를 다룬 책들도 포함됐다. 인지과학자 조지 뉴먼의 ‘How Great Ideas Happen’은 혁신적 아이디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한다. 신경과학자이자 의사인 토미 우드의 ‘The Stimulated Mind’는 나이가 들어도 뇌를 유연하고 집중력 있게 유지하는 전략을 다룬다.

부유층 사이에서 스포츠 투자가 커지는 흐름도 반영됐다. NBA 분석가 릭 부커의 ‘Coachable’은 마이클 조던, 톰 브래디, 다이애나 터라시 등 스포츠 스타들의 사례를 통해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짚는다.

가족자산관리와 세대교체도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JP모건 자산·자산관리 부문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인 대린 오두요예는 가족 사무소들이 자녀 세대로의 부 이전과 리더십 전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니퍼 브레헤니 월리스의 ‘Mattering’에 대해 “목적, 정체성, 차세대 의사결정자가 무엇을 추구할지에 대한 메시지가 다음 세대 가족 리더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문화 분야 도서도 목록에 포함됐다. 한강의 ‘Light and Thread’, 키스 해링의 입체 작업을 다룬 ‘Keith Haring in 3D’, 세계 유산과 장소의 가치를 다룬 ‘Irreplaceable’ 등이 선정됐다. 이 밖에 레몬을 주제로 한 요리·예술서 ‘Squeeze Me’, 월드컵의 역사를 개인적 시각으로 풀어낸 ‘We Are the World (Cup)’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목록은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이 단순한 투자 수익률을 넘어 AI 변화, 건강수명, 다음 세대 리더십, 문화자본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AI 관련 도서가 목록 상단에 배치된 점은 기술 변화가 자산가들의 독서와 의사결정 영역에도 깊게 들어왔다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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