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9일 화요일 04:15
우버·네이버, 8조원에 배민 인수 추진..."글로벌 O2O 연합 탄생"
이윤호 기자bklove3474@naver.com
15일 예비입찰 마감, 지분 100% 인수 의향 제시

글로벌 빅테크, 한국 배달시장 1위 품는다
우버와 네이버가 손잡고 한국 배달 시장의 절대강자 배달의민족을 인수한다.
18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우버 컨소시엄은 지난 15일 마감한 배민 인수 예비입찰에서 최대주주 딜리버리히어로(DH) 측에 정식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우버·네이버는 배민 지분 100%를 인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인수 금액은 최대 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9년 DH가 우아한형제들(배민)을 4조 7,500억 원에 인수한 이후 약 70% 가까이 뛴 밸류에이션으로, 국내 푸드테크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가 될 전망이다.
우버+네이버, 완벽한 조합
업계에서는 이번 컨소시엄이 글로벌 기술력과 한국 시장 장악력을 동시에 갖춘 '최적의 조합'이라고 평가한다.
우버는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우버이츠를 운영하며 축적한 글로벌 배달 플랫폼 기술과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시장 진출에 여러 차례 실패한 우버에게 배민 인수는 아시아 시장 확대의 핵심 전략이다.
네이버는 국내 1위 포털과 네이버페이, 네이버쇼핑 등 방대한 O2O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배민 인수로 검색-쇼핑-결제-배달을 아우르는 '슈퍼앱' 생태계를 완성하게 되며, 쿠팡·카카오와의 플랫폼 경쟁에서도 결정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예상 지분 구조와 시너지 효과
업계에서는 우버와 네이버가 50:50 동등 지분 또는 우버 주도-네이버 운영 구조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우버가 과반 지분을 확보하되, 한국 시장 운영과 현지화는 네이버가 주도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시너지 효과도 상당하다. 우버이츠의 글로벌 가맹점 네트워크와 배민의 국내 음식점 데이터베이스가 결합되면, 국내 외식업체의 해외 진출과 해외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동시에 가속화될 수 있다. 또한 네이버페이와 우버 포인트 연동, AI 기반 맞춤 추천 등 소비자 혜택도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파장과 규제 관문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국내 배달 시장 지형이 완전히 재편된다. 쿠팡이츠, 요기요 등 경쟁사들은 위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카카오 모빌리티의 대응 전략도 주목된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장지배력 심사라는 높은 규제 장벽이 남아 있다. 배민은 이미 국내 배달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우버·네이버 연합의 인수가 독과점 우려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배달 수수료 인상, 소상공인 보호 등 사회적 이슈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향후 일정
예비입찰 이후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진행될 예정이며, 업계에서는 2분기 내 최종 계약, 하반기 중 인수 완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O2O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8조 원 메가딜, 우버·네이버의 배민 인수가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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