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6일 화요일 16:07
호주 금융당국, 가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경고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왓츠앱 기반 허위 투자 플랫폼 피해 확산

호주 금융당국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사기와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주의를 당부했다.
호주 증권투자위원회 ASIC는 최근 공식 경고를 통해 메신저 앱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암호화폐 투자 사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왓츠앱(WhatsApp) 등 메신저 그룹 채팅방에서 전문가나 투자 리딩방 운영자인 것처럼 접근해 주식·암호화폐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후 피해자들을 실제 거래소처럼 보이는 가짜 거래 플랫폼으로 유도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SIC는 이들 플랫폼이 허위 수익률과 가짜 계좌 잔고를 표시해 투자자 신뢰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소액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추가 입금을 유도한 뒤 피해자가 출금을 시도하면 세금이나 보안 검증비, 추가 수수료 등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확대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른바 ‘복구 사기(recovery scam)’까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펌프앤덤프(Pump & Dump)나 투자 사기로 손실을 본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잃어버린 자금을 회수해주겠다”고 제안한 뒤 또다시 수수료를 요구하는 2차 사기 방식이다.
ASIC는 투자자들이 메신저나 SNS 기반 투자 권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암호화폐 관련 업체 이용 전 호주 금융범죄 감시기관인 AUSTRAC 등록 여부와 가상자산사업자(VASP) 등록 상태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회복 흐름과 함께 투자 사기 역시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I 기반 가짜 사이트 제작 기술과 딥페이크 영상 활용 사례까지 늘어나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실제 금융 플랫폼과 사기 사이트를 구별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향후 규제 강화와 거래소 인증 체계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메신저 기반 투자 권유와 비공식 리딩방 문화가 여전히 활발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유사한 피해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수익 보장이나 비공개 투자 기회 등을 강조하는 메시지는 대부분 사기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며 “출금을 위해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플랫폼은 사실상 사기 구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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