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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8일 목요일 02:00

트렌드리서치, UNI·COMP 대규모 손절 정황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바이낸스로 1,100만 달러 규모 이체…추정 손실 600억원 넘어

트렌드리서치, UNI·COMP 대규모 손절 정황

암호화폐 리서치 기업 트렌드리서치(Trend Research)가 보유 중이던 유니스왑(UNI)과 컴파운드(COMP)를 사실상 손절 처리한 정황이 포착됐다. 온체인 분석가들과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물량은 바이낸스로 이동됐으며,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600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엠버CN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렌드리서치 추정 주소는 최근 바이낸스 지갑으로 270만5000 UNI와 11만4000 COMP를 입금했다. 현재 시세 기준 약 1100만 달러(환화 약 165억 7810만원) 규모다.

문제는 매입 단가와 현재 가격 차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UNI 평균 매입가는 약 9.5달러(환화 약 1만 4317.45원), COMP 평균 매입가는 약 49.3달러(환화 약 7만 4309.89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UNI는 3달러(환화 약 4521.90원) 초반, COMP는 18달러(환화 약 2만 7131.4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추정 손실 규모는 약 4000만 달러(한화 약 60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움직임을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아닌, 디파이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UNI와 COMP는 한때 디파이 강세장을 대표했던 핵심 자산이다. 유니스왑은 탈중앙화 거래소(DEX) 시장을 상징하는 프로젝트였고 컴파운드는 디파이 대출 시장의 대표 프로토콜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거래량 감소, 신규 사용자 둔화, 경쟁 체인 확산 등의 영향으로 과거 대비 시장 영향력이 크게 약화됐다.

특히 디파이 시장 내 자금 집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부 상위 프로토콜을 제외한 기존 프로젝트들의 유동성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시장에서는 솔라나(SOL), 하이퍼리퀴드(HYPE), AI 관련 토큰 등 신규 내러티브 중심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트렌드리서치의 움직임은 과거 대규모 ETH 손절 정황과도 연결되고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트렌드리서치 관련 주소가 수만 ETH를 거래소로 이동시키며 수천만 달러 규모 손실을 기록했다는 분석도 제기된 바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사례가 알트코인 투자 구조 변화와도 연결된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장기 보유 중심 전략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기관 투자자와 고래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 비중을 줄이고 BTC·ETH 중심으로 재편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실제 매도 여부가 아직 온체인상 최종 확인된 것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거래소 입금이 반드시 즉각적인 매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담보 활용이나 장외거래(OTC)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은 대규모 입금 자체를 잠재적 매도 압력으로 받아들이며 UNI와 COMP 가격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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