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일 월요일 23:51
TON 토큰 '그램'으로 복귀 텔레그램 생태계 재편 가속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속도 향상·수수료 인하 이어 생태계 통합 전략 본격화

텔레그램이 블록체인 생태계의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해 TON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 명칭을 '그램(Gram)'으로 변경한다.
더 블록(The Block)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벨 두로프(Pavel Durov)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채널을 통해 TON 토큰을 과거 프로젝트 초기 사용했던 원래 명칭인 '그램'으로 리브랜딩한다고 발표했다.
그램은 텔레그램이 자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시절 사용했던 토큰 이름이다. 당시 텔레그램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블록체인 사업 확대를 추진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으로 프로젝트를 중단한 바 있다.
이후 TON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독립적인 커뮤니티 중심 네트워크로 발전했고 현재는 텔레그램 메신저와 긴밀하게 연동되는 대표 블록체인 생태계로 성장했다.
이번 리브랜딩은 파벨 두로프가 추진 중인 'TON을 다시 위대하게(Make TON Great Again)' 캠페인의 네 번째 단계로 알려졌다. 텔레그램은 최근 TON 네트워크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텔레그램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통해 거래 처리 속도를 기존 대비 10배 향상시켰으며 거래 수수료는 약 6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고 발표했다.
또한, TON 재단 중심으로 운영되던 구조를 변경해 텔레그램이 직접 생태계 운영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특히 텔레그램은 네트워크 최대 검증인(Validator) 역할을 수행하며 블록체인 운영 안정성과 생태계 성장에 직접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그램 리브랜딩이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텔레그램의 블록체인 사업 복귀 선언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SEC 규제로 인해 중단됐던 브랜드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면서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현재 텔레그램은 전 세계 10억 명 이상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TON 및 그램 생태계 역시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활용한 결제, 디지털 자산, 게임, 미니앱 서비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시장에서는 텔레그램의 직접 참여 확대와 그램 브랜드 부활이 TON 생태계 활성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 규제 환경 변화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 확대가 맞물릴 경우 TON은 차세대 대형 블록체인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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