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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5일 금요일 12:05

캐나다산 LNG 첫 수도권 도착…한국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본격화

구선 기자kooblock@daum.net

가스공사 연간 70만톤 확보…운송비 절감·에너지 안보 강화 기대

캐나다산 LNG 첫 수도권 도착…한국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본격화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한 캐나다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물량이 처음으로 수도권에 도입되면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4일 인천기지본부에서 캐나다산 LNG의 수도권 첫 입항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물량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회사 ADNOC가 운영하는 LNG 운반선 '알 사다프'호가 운송한 약 7만3000톤 규모다.

해당 물량은 가스공사가 지분 5%를 보유한 'LNG 캐나다(LNG Canada)'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지분 물량이다. 지난해 9월부터 국내 도입이 시작됐지만 수도권 기지에 공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NG 캐나다 사업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맷 지역에 LNG 액화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셸이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페트로차이나,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일본 미쓰비시상사,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한국의 에너지 수입 경로를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중동 의존도가 높은 LNG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 태평양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한국까지의 수송 거리는 약 8800㎞로 중동 항로(1만1400㎞)나 미국 파나마 항로(1만8600㎞)보다 짧다. 이에 따라 운송 기간은 12~14일 수준으로 단축되며 운송비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중동 지정학적 갈등, 홍해 항로 불안, 파나마 운하 가뭄 등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 공급망 확보는 이러한 위험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LNG 캐나다 1단계 사업은 연간 1400만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가스공사는 이 가운데 연간 70만톤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사업 참여사들은 액화설비와 저장탱크를 추가 증설하는 2단계 사업도 추진 중이다. 가스공사는 오는 9월 최종투자결정(FID)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업이 완료되는 2031년에는 확보 물량이 연간 140만톤으로 두 배 확대될 전망이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번 캐나다 LNG 공급망 구축이 단순한 수입선 다변화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의 에너지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적 자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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