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5일 금요일 16:43
홍콩통화청, 채권 토큰화 태스크포스 출범
박원빈 기자wbpark@nanryna.kr
금융기관·법률자문사·기술기업 참여...디지털 채권 시장 표준화 및 제도 정비 본격 추진

홍콩 금융당국이 채권 토큰화(Tokenized Bond) 시장 육성을 위한 본격적인 제도 정비에 나섰다.
홍콩통화청(HKMA)은 최근 채권 토큰화 관련 태스크포스(Task Force)를 공식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태스크포스는 금융기관과 산업협회, 법률 자문사, 금융 인프라 운영사, 기술 서비스 기업 등 디지털 채권 시장에 대한 경험을 보유한 주요 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다.
홍콩통화청은 지금까지 진행해 온 채권 토큰화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방향과 시장 관행, 기술적·법률적 과제 해결 방안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토큰화는 기존 채권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유통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발행 절차를 간소화하고 거래 효율성을 높이며 결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홍콩은 이미 정부 주도의 토큰화 채권 발행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특히 2023년과 2024년 디지털 채권 발행 실험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며 아시아 토큰화 금융 시장의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태스크포스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채권 토큰화 시장의 표준을 마련하고 실제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홍콩통화청의 이번 조치가 실물자산 토큰화(RWA·Real World Assets) 시장 확대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국채, 회사채, 펀드, 부동산 등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전환하는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자산운용사들은 토큰화 시장 규모가 향후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홍콩 역시 이를 차세대 금융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태스크포스 출범이 단순한 연구 조직을 넘어 실제 디지털 채권 발행 및 유통 시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단계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홍콩은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라이선스 제도와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 도입을 추진하는 등 디지털 자산 중심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번 채권 토큰화 태스크포스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박원빈 기자 wbpark@nanry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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